어느 날 중독성과 부작용이 없는 완벽한 진통제 ‘NSTRA-14’가 나타난다. 고통 없는 세상의 도래. 하지만 고통이 사라지자, 오히려 고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바로 신흥 종교 ‘교단’이다. 이들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 ‘인간다움’이라고 주장한다. 그러고는 NSTRA-14를 만든 제약회사 직원들을 테러한다. 직원들도 참지 않는다. 이들은 교단 지도자들을 살해한다. 고통을 두고 두 집단 간 피 튀기는 싸움이 시작된다.
장편 소설 ‘고통에 관하여’는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가 ‘붉은 칼’ 이후 4년 만에 펴낸 신작 장편이다. 지금껏 호러와 환상의 세계에 머물던 작가가 처음 집필한 ‘스릴러’라는 점에서 ‘정보라 월드’의 변곡점에 있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