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교훈 전폭 지원…'총선 전초전' 강서 찾아 현장최고위
이재명 "승리해 무도한 정권에 경종 울려야"
진교훈 "안전·안심·민생 구청장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보궐선거를 앞둔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를 '총선의 전초전'으로 규정했다. 다음 달 11일 열릴 강서구청장 보선이 단순히 비어있는 기초자치단체장 자리 1곳을 채우는 선거가 아니라는 의미다.
민주당 지도부와 강서구 지역구 의원들은 15일 서울 강서구 양천향교역 인근의 진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최고위를 열면서 '강서의 안전과 복지를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지겠다'라는 결의의 구호를 외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보선이 '정부 심판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최고위 현장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진교훈 후보자와 한 몸이 돼서 강서구의 모든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겨냥해서는 "전국 지방선거 1년 만에 보선을 열게 한 원인 제공자가 또다시 국민의힘의 후보로 도전하고 있다"라며 "법치와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제왕적 통치가 되살아나고 있다"라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번 보선엔 여당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검찰 수사관 출신인 것을 감안, 민주당이 경찰 출신인 진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우면서 '검경 대결 구도'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 출신이란 점을 부각하듯 지도부는 '안전·안심'이란 키워드도 재차 피력했다.
박 원내대표는 "징역형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지자체장에게 불과 넉 달 만에 사면 복권 결정을 내린 것은 대통령이 범죄자를 다시 공직으로 불러낸 파괴적 결정이다. 강서구민들께서 이런 후보자를 결코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안전·안심 민생구청장을 표방하는 진교훈 후보가 강서구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후보라고 우리들은 정말로 겸손하지만 자신 있게 추천한다"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안전·안심·민생을 슬로건으로 걸었는데, 요즘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어두운 골목길을 걷는 것만 겁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몰려있기만 해도, 백주대낮에도 혹시나, 혹여나 하는 생각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이 강서구에서만큼은 어떤 것에서도 안전과 안심, 이것만큼은 잘 지켜줄 사람이 진교훈 후보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라고 진 후보에게 힘을 더했다.
김 전 구청장을 조준해서는 "다시 한 번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국고를 낭비하게 한 것은 물론이려니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강서주민에게 큰 상처를 줬다"면서 "여기에 대해서도 강서주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이 들고, 이 행위 자체는 윤석열 정권의 또 하나의 퇴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두 표차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심판해야 국민 무서운 줄 알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서은숙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도 자리해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진성준 의원은 "우리 지도부도 이미 다 느끼고 계시겠지만 강서의 갑·을·병 지역위원회의 모든 당원들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승리해야 되겠다'라는 각오와 결의로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교훈 후보는 "이곳 강서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는 이 장면이 이번 선거의 중요성과 의미를 한마디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강서구민들은 이번 선거가 정쟁으로만 치러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라며 "누가 다양한 행정경험을 가지고 구민들의 삶과 안전을 세심하게 지켜볼 수 있는 그런 일을 잘하는 후보인가를 묻고 있다. 안전·안심·민생 구청장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현장에 불참한 이재명 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선을 가리켜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주를 심판하는 전초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반드시 승리해 무도한 정권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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