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해" 국회 이재명 단식장서 70대 자해…혈서 쓰려 했다

이해준, 김한솔 2023. 9. 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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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남성이 국회 본청 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혈서를 쓸 것처럼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을 벌였다.

15일 국회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건물 내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김모(73)씨가 소란을 피우다가 엄지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다. 그는 전지만 한 크기의 종이와 흉기를 꺼내 "나라가 망하고 있다"며 소란을 피우다가 엄지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다.

이에 의회방호과 직원들이 김씨를 제압해 흉기를 빼앗고 국회 밖으로 퇴거시켰다. 김씨는 방문증을 받아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경비대는 자해한 것에 죄를 묻기 어려워 일단 귀가시켰다고 전했다.

단식 16일차를 맞은 1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15일 자해를 시도하다 국회 방호과 직원과 당직자들에 의해 제압되고 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이재명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의 흉기난동은 전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남성은 자해 시도 직전 당대표실 앞에 계속 앉아있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16일차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혈서 작성을 위해 커터칼을 들자 국회 경비대의 저지를 받으며 끌려가고 있다. 뉴스1

김씨는 손가락을 흉기로 그어 종이에 혈서를 쓰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엄지손가락을 조금 다쳤다.

종이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 대표는 13일 단식 농성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겼다.

전날에도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50대 여성이 소란을 피우고 국회경비대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체포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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