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안 보이는 이재명 단식…현장에선 청년당원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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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6일차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대표가 '단식 중단'을 요구한 것 역시 인간적 걱정보다는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휠체어 출두'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의 단식이 16일째 이어지면서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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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김기현, 찾아가는 게 바람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6일차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자 추정 인물은 국회 경내에서 그의 병원 이송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단식을 중단시킬 계기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직접 단식장을 찾지는 않아 민주당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표님께서는 아직 (단식) 계속하시는 걸 보면 아직 의지가 강하신 것 같고, 많은 주변 사람들은 계속해서 단식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조차도 여지껏 대통령실에서는 아무런 미동도 메시지도 없는 걸 보면 정말 그냥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고 했다.
야당은 '대통령실이나 여당 대표가 직접 단식장을 찾아 만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김 대표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지만, 직접 단식 현장을 찾아 만류할지는 미지수다.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은 SBS '김태현의 뉴스쇼'서 "이 대표가 단식하면서 내건 요구사항이나 혹은 이 대표와 마주 앉아서 진정성 있는 소통이나 이런 걸 할 의사는 없고 일단은 단식부터 중단하라는 얘기"라며 "때늦은 립서비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가 '단식 중단'을 요구한 것 역시 인간적 걱정보다는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휠체어 출두'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사법적 절차가 마무리단계인데 사법적 절차 마무리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봤을 때도 휠체어에 실려가거나 침대에 누워서 출두하는 모습은 해괴하지 않나. 그걸 막아야 되니까"라며 "방탄용 단식의 효과가 없어지려면 영장청구하거나 구속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출두하기 전에 몸이 회복해서 가셔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단식이 16일째 이어지면서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고, 민주당 청년위원회 회원들은 단식 중단 촉구 삭발을 했다. 전날 국회 단식 현장에서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은 '이 대표를 병원에 보내라'며 흉기를 휘둘렀다.
자칫 이 대표가 단식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 여당에도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여당 내에서도 김 대표가 직접 이 대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찾아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김 대표가 방문한다고 해서 우리가 이 대표가 주장하는 모든 거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나"고 했다.
김 대표나 대통령실이 직접 단식장을 찾아 단식을 만류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말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3일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서 "문 전 대통령께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보내가지고 그러한(단식 중단) 표현을 하셨는데, 저는 수일 내로 문 전 대통령께서 상경하셔서 단식을 만류해주는 그러한 모습을 갖춰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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