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중간 1위’ 반전 드라마…감동 극대화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이치현과 벗님들이 ‘불꽃밴드’ 반전 드라마를 또 한 번 썼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불꽃밴드’ 6회에서는 사랑과 평화, 전인권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다섯손가락, 부활, 김종서밴드 등 레전드 밴드 6팀이 권인하밴드 탈락 후 첫 라운드인 ‘스페셜 땡스 투’ 4라운드 경연에 돌입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여섯 밴드들은 ‘스페셜 땡스 투’를 주제로 4라운드 경연을 시작했다. 이번 미션은 오랜 시간 음악을 해오면서 고마웠던 이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하는 무대로, 첫 번째 순서는 전인권밴드였다. 무대에 앞서 전인권은 “산다는 게 역경을 딛고 기뻐하다가 마음이 힘들어지고 하는 것의 반복”이라며 “어두웠던 과거의 시절을 견뎌낸 나와 우리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하고자 한다”면서 자신의 3집 수록곡인 ‘다시 이제부터’를 불렀다.
독특한 전인권만의 창법과 음색에 정현철과 장재환 ‘기타 콤비’의 환상적인 연주가 더해져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으며, 무대 후 김정욱(베이스)은 “(이번에는) 연주하는 마음이 바뀌었다. 힘든 시간이 지났지 않나. 정말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연주했다”고 밝혔다. 전인권밴드의 감동적인 무대는 ‘불꽃 평가단’에게 152표를 받았다.
다음으로 다섯손가락이 나섰다. 반엔 저조한 성적으로 위태로웠지만 현재 누적득표수 2위를 기록 중인 다섯손가락은 오랜 친구이자 멤버인 보컬 임형순에게 감사의 무대를 바쳤다.
임형순은 “전혀 몰랐다”며 얼떨떨해 했고, 이두헌은 “임형순의 보컬에 맞게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을 작곡했으나 임형순이 양보하면서 제가 이 곡을 부르게 됐다”고 애틋한 우정과 인연을 털어놨다. 이두헌은 “학창 시절, 선생님에게 노래 혹평을 들은 게 트라우마가 돼 노래를 부르지 못 했었는데,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을 계기로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었다. 임형순은 가수로서의 목소리를 내게 해준 사람”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불꽃평가단’ 역시 다섯손가락의 우정에 감동해 149표를 던졌다.
마지막 주자로는 누적득표수 ‘6위’로 간신히 탈락을 면했던 이치현과 벗님들이 나섰다. 이치현은 “더 내려갈 데가 없다. 올라갈 일밖에 없는 것”이라며 심기일전, ‘스페셜 땡스 투’를 10년 연애 끝에 결혼한 아내에게 바쳤다.
그는 “반 무명이던 가난했던 시절, 아내의 생일에 오천 원밖에 없었다”는 사연과 함께, 인두화를 선물하며 써줬던 글에 음악을 붙여 선물로 만들었다는 ‘당신만이’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이치현의 달콤한 보컬과 함께 이치현과 아내의 연애 시절 모습이 스크린에 띄워진 로맨틱한 무대에 타 밴드들도 “가사도 너무 좋고 아름답다”, “이치현 씨가 소프트한 곡을 잘한다”며 극찬했다.
이치현은 이 곡을 한다고 했을 때의 묵묵한 아내의 반응을 전하면서도 “속으로는 따뜻한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배성재는 “아내 분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내가 보내온 손편지를 대신 낭독했다. 아내의 감동 어린 메시지에 이치현은 주체하지 못할 만큼 눈물을 쏟아냈다. 이치현은 “너무 고생을 많이 시켜 미안해서”라며 무명시절부터 자신의 곁을 지켰던 아내를 향한 마음을 표현, 지켜보던 청중까지 울렸다.
이치현과 벗님들은 179표로 중간 1위로 올라섰다. 이는 모든 라운드를 통틀어 이들이 받았던 최고 득표. 천상용(키보드)은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며 환호했고, 이치현도 “맨날 꼴찌에 있다가 꼴찌는 면했다”며 안도했다.
이제 남아있는 4라운드 무대는 부활과 김종서밴드 두 팀. 벼랑 끝에서 치고 올라온 이치현과 벗님들이 4라운드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또 다른 ‘1위’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불꽃밴드’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MB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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