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신고식...손정의 "ARM, AI 혁명의 최대 수혜자"(종합)

조유진 2023. 9.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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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ARM이 미국 나스닥 데뷔 첫날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손 회장은 ARM이 인공지능(AI) 혁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은 미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4.69% 폭등한 63.59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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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반도체 설계전문기업 ARM
나스닥 상장 첫날 25% 폭등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ARM이 미국 나스닥 데뷔 첫날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손 회장은 ARM이 인공지능(AI) 혁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은 미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4.69% 폭등한 63.59달러에 마감했다. ARM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47~51달러) 최상단에 결정됐으나, 이보다 10% 상승한 56.1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면서 장중 급등세가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타종했다. 올해 미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ARM은 상장 첫날 공모가(51달러) 대비 24.7% 상승한 주당 63.59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ARM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652억달러(약 86조64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2021년 상장한 미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상장 첫날 시총(137억달러)을 크게 넘어서는 몸값이다. 이번 상장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ARM의 시총이 450억~500억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로부터 ARM 지분 25%를 매입할 때 책정했던 몸값은 640억달러였다.

AI가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는 가운데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보유한 ARM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ARM의 상장으로 최근 2년간 이어졌던 기술 기업의 기업공개(IPO) 가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이날 상장에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류가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이었지만, AI는 이를 뛰어넘고 또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AI의 큰 신봉자"라고 칭하며 "ARM이 AI 혁명의 핵심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 회장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AI 규제 논의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AI는 질병 치료와 같은 인류 문제 해결이나 자연재해 위험 완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과속이나 음주운전처럼 오용될 경우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의 오용 가능성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적 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RM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지분 약 10%를 매각했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약 50억달러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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