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만 7명 지명…'마운드 강화' KIA, 원상현 아니고 왜 조대현?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KIA 타이거즈의 콘셉트는 확실했다. 마운드 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 결과 무려 7명의 투수가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 됐다.
KIA는 14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지난해 11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포수 주효상을 받으면서 2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줬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는 선수를 지명할 수 없었다.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는 고교 시절 투·타 겸업을 했던 조대현(강릉고)에 손을 내밀었고, 3라운드에서는 '고교 포수 최대어' 이상준(경기고)을 품었다. 조대현과 이상준을 포함해 포지션별로 봤을 때 10명 중에서 7명이 투수였고, 내야수와 포수는 각각 2명, 1명이었다.
신장 193cm, 몸무게 90kg로 건장한 체격을 지닌 조대현은 큰 신장으로부터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투타를 겸업하면서 높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좋은 체력까지 갖췄다. 조대현은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빼어난 투수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3라운드에서 지명된 이상준은 181cm, 105kg의 신체 조건을 지녔으며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열린 제31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에 참가해 국가대표 포수로 활약하며 향후 공수를 겸비한 주전 포수로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라운드 이후에는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4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무려 다섯 번 연속으로 투수를 지명했다. '4라운더' 김태윤(개성고)은 시속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5라운더' 강동훈(중앙대)은 뛰어난 변화구 감각을 갖고 있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6라운더' 최지웅(청담고)의 경우 구속이 빠르고 볼 회전력이 높은 구위형 투수로, 불펜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라운드 상으로는 그리 높은 순번이 아니지만, 7라운드에서 KIA의 부름을 받은 김민주(강릉영동대) 역시 구단의 기대치가 높은 투수 중 한 명이다. KIA 구단은 "김민주는 사이드암 투수로 직구의 움직임이 좋고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아 중간투수로 즉시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김민주의 잠재력을 평가했다.
또한 '8라운더' 김민재(동원과학기술대)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고, '9라운더' 내야수 강민제는 올해 군산상일고를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유연성과 파워를 겸비한 중장거리포 내야수라는 게 KIA의 설명이다.
10라운드에서 지명된 성영탁은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으로 손꼽히고, '11라운더' 내야수 김두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고 좋은 송구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KIA 입장에서는 나름 만족스러운 드래프트였다. 행사 종료 후 권윤민 KIA 전략기획팀장은 "우완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을 고려했다.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유형을 고르게 지명했다"라며 "야수는 공격력, 장타력에 강점을 보인 선수를 지명해 미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취재진과 만난 심재학 KIA 단장은 "선발 자원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최근에도 퓨처스 쪽에서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7명은 투수 쪽으로 가기로 예상하고 왔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지명하게 됐다"고 투수를 많이 지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원상현(부산고)과 조대현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이어간 KIA의 1라운드 선택은 조대현이었다. 심 단장은 "(원상현에 대한) 얘기는 솔직히 나왔지만, 마지막에 전부 조대현을 뽑는 것으로 의견이 일치됐다"고 전했다.
KIA는 올 시즌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시즌 내내 마운드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다.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 어느 해보다 KIA가 투수 영입에 진심이었던 이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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