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차 없는 거리', 10월부터 한시적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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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거리'였던 서울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10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부활한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시정지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0월 1일 0시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운용을 재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전용지구 운영 재개에 따라 연세로는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의 통행이 허용(00~24시)되며, 택시(23~05시)는 제한적으로 통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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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 기자]
▲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시정지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0월 1일 0시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운용을 재개한다. 사진은 2022년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
ⓒ 서대문구청 블로그 |
'차 없는 거리'였던 서울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10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부활한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시정지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0월 1일 0시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운용을 재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전용지구 운영 재개에 따라 연세로는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의 통행이 허용(00~24시)되며, 택시(23~05시)는 제한적으로 통행할 수 있다.
연세로는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삼거리까지 이어지는 550m 거리로서 2014년 1월 서울시 최초로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지정됐다. 2018년에는 보행친화도시, 지속가능한 도시교통 체계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아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근 상권과의 경쟁 심화,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상권이 악화되자 서대문구와 지역 상인들이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구했고, 시는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올해 1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모든 차량의 운행을 허용하는 '정책 실험'을 가졌다.
서울시는 "상습 정체 구역이었던 연세로 주변이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뀌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신촌지역을 찾는 시민들도 늘어났다"며 "유동인구의 증가는 신촌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줬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일시정지 기간동안 당초 우려했던 교통혼잡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반차량 진입으로 퇴근시간대(19시 전후) 통행속도가 다소 감소하여 정체가 발생하였으며 특히 버스 정시성이 악화되어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을 야기했다고 본다.
2023년 1분기 신촌역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서울신용보증재단 통계자료)한 것에 대해서도 시는 "유사 대학상권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증가가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연세로 상권 내에서도 상점 규모와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다"고 밝혔다.
연세로가 서대문구과 상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며, 이 공간의 공동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근 대학 학생들도 보행권을 차량 통행을 반대하는 만큼 단순히 상권매출 수치만을 고려하여 전용지구를 섣불리 해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각종 추이를 확인한 뒤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내년 6월 전용지구 존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대중교통만 운행되었을 때 신촌역 연세로 주변 상가의 매출 증감 추이뿐만 아니라 교통 변화(교통량, 통행속도, 지체율 등), 보행자 안전, 시민 선호도, 환경 영향 등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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