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 금융톡]저축은행, 수신 회복세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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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수신 증가에도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15조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올해 1월 말 120조7854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5월(114조5260억원)까지 계속 쪼그라들다가 지난 6월에야 상승 전환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들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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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적자 규모에 고민
저축은행 업계가 수신 증가에도 울상을 짓고 있다. 은행, 새마을금고 등에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 ‘울며 겨자 먹기’로 예금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15조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14조8870억원) 대비 1442억원 늘어난 것으로 2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올해 1월 말 120조7854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5월(114조5260억원)까지 계속 쪼그라들다가 지난 6월에야 상승 전환했다.
수신 오름세는 업계가 정기예금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린 결과다.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지난 3월 연 3.62%에서 7월 연 4.13%로 0.5%포인트 넘게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4.17%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엠에스·스마트저축은행이 각각 연 4.52%, 4.51%로 업계 내 최고 금리고, BNK·JT·OSB·동양·우리·유니온 등 다수 저축은행이 연 4.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연 6~7%대 고금리 특판 예금 만기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거액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금 재예치를 위해 선제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은행권, 새마을금고 등 타 업권과의 수신 경쟁도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 은행권은 은행채 1년물(예금금리의 준거금리) 금리 상승과 예대율 한도 규제 정상화로 4%대 예금을 내놓고 있고, 새마을금고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로 떠난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해 다시 7~8%대 특판을 재개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들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문제는 저축은행이 무작정 수신금리를 올릴 수도 없다는 점이다. 업계는 지난해 특판으로 이자 비용이 불어나 올해 상반기 10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봤다. 이 때문에 통상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은행권 대비 0.8%~1%포인트 높게 가져가는데, 지난 7월 기준 은행(연 3.81%)과 금리 격차가 0.32%포인트에 그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은행보다 매력적인 금리를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생겨 수익 기반이 되는 대출 영업도 활발하지 않은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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