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윤석열 정권, 총선 위해 이념전쟁 활용"
[윤성효 기자]
▲ 권영길 전 국회의원. |
ⓒ 민주노총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을 만난 권영길(82) 전 국회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윤석열 정권은 민주노총 죽이기의 이념전쟁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초대위원장과 옛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권 전 의원은 1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노총 제77차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권 전 의원은 "민주노총은 창립대의원대회에서 가장 첫머리 핵심 사업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결의했다. 창립선언문과 강령, 규약, 기본과제를 통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자들이 모든 노동자, 농민, 민중의 꿈인 세상을 바꾸기 위해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진보정치세력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고, 2000년 민주노동당을 창당했다. 그 길은 험난했고 절망과 좌절을 넘어서는 길이었다"라면서도 "우리는 치열하고 격렬한 투쟁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 민주노총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창립된 거 아니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우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한 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정당 분열을 언급한 권 전 의원은 "민주노동당 이후 분열되었던 진보세력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진정한 노동자정당,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후 "그것을 결의하는 대의원대회인데,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려고 나왔다"고 감사해했다.
권 전 의원은 2024년 총선 방침과 관련해 "지난 4월 대의원대회에서도 총선 방침을 결정하자고 했고 이후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마침내 합의안을 만들었다. 합의안이기는 하지만 모두의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각자 의견대로 하면 합의안이 나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각 의견을 가진 사람이 대동단결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민주노총 죽이겠다고 하는 지금, 우리가 맞서 싸우는 길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만들어 당당하게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전 의원은 "조합원의 대중이 중심에 서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것은 민주노총 창립 과정에서, 이후 수많은 날을 겪으면서 확인했다. 대중은 기다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뭐 하고 있느냐', '단일진보정당 만들라', '윤석열과 힘차게 한 판 붙자'고 외치고 있다. 그것을 받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진보정당에 호소한다. 민주노동당이 분열되어 여러 정당이 되었고 나름대로 그 과정에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정말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라며 "토론을 뜨겁고 격렬하게 하되 하나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지금 대통령 윤석열이 하는 말을 보고 있지 않느냐. 말로만 싸우면 안 되고, 실제로 싸워야 한다"라며 "당면한 과제는 2024년 총선이다. 총선을 위해 윤석열 정권은 민주노총 공격을 활동하고 있다. 민주노총 죽이기를 활용하고, 이념전쟁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고 단합된 마음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힘으로, 노동자 힘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한 권 전 의원은 "민중의 가슴 속에서 윤석열 정권은 죽어 있다. 그러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민주노총은 영원할 것이다. 민주노총이여 영원하라"고 외쳤다.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과 공동 대응기구 구성"
민주노총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과 공동 대응기구를 구성하고 2026년 지방선거까지 연합정당 건설을 목표로 하는 정치·총선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진보정당과 '한국사회대전환 민주노총·진보정당 총선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고, 2026년 지방선거까지 연합정당 건설을 목표로 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특별결의문을 통해 "2024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과 불평등체제 전환 투쟁을 강화해 보수양당 체제를 타파하고 진보정치세력이 위력적인 대안정치세력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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