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장타’…‘주말골퍼 가능 시나리오’
호블란 45.75인치 샤프트 장착 장타쇼
로프트와 페이스 각도 조절 즉시 효과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왕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평균 326.3야드를 보냈다. 최고의 선수들이 격돌하는 PGA투어에서 300야드 이상을 보낸 선수는 무려 93명이다. 이번 시즌 전체 선수의 평균 비거리는 299.9야드다. 비거리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드라이버로 ‘꿈의 300야드’를 보낼 수 있을까.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공을 300야드 이상을 보내기 위해선 자신의 스윙과 장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리 공식은 간단하다. 클럽헤드 스피드(Clubhead speed)와 연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1마일(mph)당 2.75야드를 보낼 수 있다. 300야드를 날리려면 클럽헤드 스피드가 109마일(약 175.42km)이 나와야 한다. 평균 아마추어 골퍼의 클럽헤드 스피드는 93.4마일(약 150.31km)이다. 트랙맨에 따르면 아마추어가 300야드 이상을 보낼 수 있는 퍼센티지는 최대 8%(106~110마일 6%, 111~115마일 2%)다.
클럽헤드 스피드는 결국 볼 스피드와 관련이 있다. 클럽헤드 스피드의 증가 없이는 비거리를 늘릴 수 없다. 트레이닝을 통해 수치를 높일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클럽헤드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다. 론치 각도를 늘리고 스핀을 줄이면 비거리는 증가한다. 주말골퍼는 이른 시간 안에 클럽헤드 스피드를 올리는 것이 어렵다. 우선 골퍼와 장비에 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티 샷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현재 스윙과 드라이버로 완벽한 발사조건을 만들지 못한다. 그러나 장비의 조정을 통해 최적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클럽헤드 스피드를 높이지 않고도 볼 스피드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관용성이 탁월한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것이다. 스위트 스폿에 맞지 않아도 헤드의 비틀림이 적어 볼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간단한 장비 조정을 통해서도 최대 비거리를 이끌 수 있다. 올해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통해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투어 선수들은 45인치 미만의 샤프트를 장착한다. 클럽 페이스 중앙에 맞힐 수 있는 보편적인 길이다. 길수록 장타를 날릴 수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반면 짧은 샤프트는 샷의 일관성을 확보한다.
호블란은 44.75인치 샤프트를 쓰다가 45.75인치로 교체했다. 그는 "짧은 드라이버 때문에 고민인 아마추어 골퍼가 체육관에서 힘을 길러 클럽헤드 스피드를 늘리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싶다면 긴 샤프트를 끼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호블란의 계획은 성공이었다. 긴 샤프트를 끼고도 볼 스피드가 프로 데뷔 시절인 168~169마일에서 올해 177~178마일로 증가했다. 호블란은 긴 샤프트의 단점에 대해선 "스핀 증가와 분산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거리 증가를 위해선 로프트와 페이스 각도의 조절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용품사들은 짧은 시간에 쉽게 조정 가능한 슬리브를 갖추고 있다. 캐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정적인 로프트(static loft)를 높이는 것이다. 높은 발사각과 낮은 스핀을 이끈다. 런이 잘 발생하지 않는 코스에선 꼭 필요한 조치다.
더 많은 로프트가 탁월한 비거리를 찍기도 한다. 실제 느린 스윙의 골퍼는 드라이버보다 3번 우드가 더 멀리 나간 경우를 볼 수 있다. 슬리브를 조정한다고 해서 10~15야드를 늘린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높은 발사각과 낮은 스핀량을 통해 몇 야드 더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최신 장비를 갖춘 피팅센터를 찾아가 자신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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