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헷갈리네”…KLPGA ‘동명이인 구별법’

노우래 2023. 9.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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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2, 이지현3, 이지현7'.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이지현7은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 마지막 선수다.

해외투어의 외국 선수들은 동명이인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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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입회 순서 숫자 부여
코리안투어 입회번호 뒤에 붙이기
해외 선수 예명 활동 동명 거의 없어

‘이지현2, 이지현3, 이지현7’.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같은 이름의 다른 선수가 무려 3명이나 등판했다. 국내에는 동명이인(同名異人) 골퍼들이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수들을 구분할까.

‘동명이인’ 김지현(왼쪽)과 김지현2는 프로 입회일까지 같아 드림투어 평균타수를 계산해 회원번호를 결정했다.

KLPGA투어는 보통 이름이 같으면 입회 순서대로 숫자를 부여한다. 이지현7은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 마지막 선수다. 이지현의 경우 3명이 더 있다.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이다. 이때는 알파벳 대문자를 붙인다.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현C 방식이다. 티칭 프로가 동명이인이면 알파벳 소문자를 쓰면 된다. 예를 들어 이지현a, 이지현b 등이다.

KLPGA투어 통산 5승을 수확한 김지현과 2020년 은퇴한 김지현2(통산 4승)는 숫자를 정한 사연이 재밌다. 두 선수는 입회일까지 같다. 결국 드림(2부)투어 평균타수를 계산해 회원번호가 매겨졌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개명한 선수들도 많다. 이수지2→이심비, 김민선5→김시원 등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정은6는 입회 순서에 따라 숫자 6이 이름 뒤에 붙었다. ‘6’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핫식스’라는 애칭이 생겼다. LPGA투어에 이름을 등록할 때 ‘6’을 꼭 붙여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같은 이름의 선수가 많다. 코리안투어는 회원번호를 붙인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같은 투어를 뛰거나 같은 대회에 참가했을 경우 이름 뒤에 회원번호를 적어 출전 선수들이나 팬들의 헷갈림을 방지한다.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멤버인 김도훈752와 김도훈753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같은 날 KPGA 회원에 등록해 번호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참고로 세계랭킹을 관장하는 월드골프랭킹(OWGR)은 동명이인을 표기할 때 태어난 연도와 월을 붙여 구별한다. 해외투어의 외국 선수들은 동명이인이 거의 없다. 본명 대신 예명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본명은 ‘엘드릭 톤트 우즈’, 장타자 버바 왓슨(이상 미국)은 ‘개리 레스터 왓슨 주니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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