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40대부터 땀나고 숨찰 정도로 걸어야 치매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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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김지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년기에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고강도 걷기활동을 한다면 알츠하이머병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걷기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저하를 예방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걷기를 포함한 신체활동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준을 조절하고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뇌기능의 퇴화를 막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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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초기에는 특히 삽화기억의 손상이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증상개선제 외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년 이후 고강도 걷기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 연구팀은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에서 중년의 고강도 걷기와 기억과의 연관성’논문을 알츠하이머병 분야 국제학술지 ‘알츠하미머 연구&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8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65~90세 노인 188명 중 인지기능이 정상인 107명과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81명을 대상으로 걷기활동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걷기활동으로 인정되는 최소 걷기 시간은 1년 동안 총 32시간 또는 1년 동안 주당 40분 또는 특정 계절 4개월 동안 주당 2시간 수준으로 정의했다. 걷기활동 시간의 경우 주당 6시간 이상은 ‘장시간’(50명), 주당 6시간 미만은 ‘단시간’(75명), 최소 걷기 활동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나눴다. 걷기활동 강도에 따른 분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운동강도 측정방법에 의해 호흡과 땀, 대화 가능 여부 등에 따라 ‘고강도’(57명), ‘저강도’(68명),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분류했다. 걷기활동 시작시기에 따라 40~64세에 시작한 경우 ‘중년기 시작’(103명), 65세 이상에 시작한 경우 ‘노년기 시작’(22명)로 구분했다.
분석결과 ‘비걷기’ 그룹에 비해 걷기활동 그룹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이 더 높았으며, 전반적인 인지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그룹은 ‘비걷기’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지만 ‘저강도’ 그룹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인지능력에 차이가 없었다. 또 중년기에 걷기활동을 시작한 그룹이 노년기에 시작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다. 반면 걷기활동 시간은 걷기 강도를 통제한 경우 인지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년기에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고강도 걷기활동을 한다면 알츠하이머병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걷기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저하를 예방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걷기를 포함한 신체활동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준을 조절하고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뇌기능의 퇴화를 막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한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약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체활동과 같은 생활방식 변화에 초점을 맞춘 예방 및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20년부터 알츠하이머병 관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한 생활방식 개선 등 의미 있는 결과들을 도출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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