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AtoZ]청약통장 없어도 내집 마련? '분양 예비주택' 입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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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면받던 보류지 몸값이 다시 뛰고 있다.
결국 당초 입찰가보다 4억~5억원 이상 낮추는 등 다섯 번째 공고 끝에 보류지를 처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새 주택을 분양받을 때 본인이 원하는 동호수를 선택할 수 없지만, 보류지는 이를 지정해 입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보류지 입찰의 경우 단기간에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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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e편한세상백련산'(응암4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11일 보류지 2가구에 대한 매각공고를 냈다. 입찰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모두 전용 84㎡로 최저입찰가는 9억2500만원이다. 이 같은 최저입찰가는 실거래 최고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편한세상백련산 전용 84㎡는 지난달 4일 최고가 8억4500만원(5층)에 거래됐다.
#개포1동주공아파트(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합이 지난 13일 내놓은 아파트 보류지 12가구는 모두 전용 59㎡ 매물로 22억원에서 24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 19일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 분양권이 최고가 22억5403만원(12층)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책정된 최저입찰가가 실거래 최고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9/15/akn/20230915060237911hcfx.jpg)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면받던 보류지 몸값이 다시 뛰고 있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실거래 최고가보다도 높은 가격의 보류지 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 초까지만 해도 강남권 보류지는 가격을 수억원 낮추는 등 ‘할인매각’에 나섰음에도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르엘’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보류지 매각 공고를 4차례나 냈지만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유찰이 이어졌다. 결국 당초 입찰가보다 4억~5억원 이상 낮추는 등 다섯 번째 공고 끝에 보류지를 처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보류지 입찰’ 뭐길래?
보류지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에서 조합분양 대상자 누락 혹은 착오가 발생해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대비해 예비로 남겨둔 주택을 말한다. 통상 전체 가구 수의 1% 정도로 정하고 있으나 보통 0.2~0.4% 수준에서 남겨두고 입주가 임박했을 때 매각하는 형태를 취한다.
입찰가에 대한 별도의 제재가 없기 때문에 조합은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시세에 준해 입찰가를 책정한다. 조합 측이 제시한 최저입찰가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 낙찰받을 수 있다. 보류지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고, 전매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전매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새 주택을 분양받을 때 본인이 원하는 동호수를 선택할 수 없지만, 보류지는 이를 지정해 입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기간 자금 조달 필요…보증금 날릴 위험도
다만 보류지 입찰의 경우 단기간에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보류지는 보통 입주 시점에 나오기 때문에 자금 납부 기간이 통상 1~2개월로 짧은 경우가 많다. 게다가 보존등기가 미등기 상태인 보류지의 경우 중도금이나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보류지 매각에 입찰하려면 최저 입찰금액의 5~10%를 보증금으로 걸어야 한다. 낙찰 이후에는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잔금 미납으로 계약이 해제될 경우 입찰 보증금은 해당 아파트 조합에 귀속된다. 자칫하면 보증금을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입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내 주요 입지에 대해서는 반등 기대감이 있고, 입지가 좋은 단지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분위기가 바뀌며 보류지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며 “다만 가격대가 있는 데다 단기간에 현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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