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액 ↑…잔액은 5조9000억원 감소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000억원 늘었고 상환액은 35조5000억원으로 17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잔액은 9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전년 동기 대비 상환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며 조기상환이 감소한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주가지수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2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줄었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75.3% 감소했다. 이는 퇴직연금 편입 수요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며 전년 동기 5조5000억원 대비로는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지난해 하반기 증시 부진 등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글로벌 지수 회복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신규 발행이 16조원을 기록, 전년 동기 수치인 18조100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발행 형태는 기초자산이 지수로만 구성된 지수형 ELS 발행액이 16조7000억원으로 그 비중이 76.3%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또 기초자산이 3개인 ELS 발행금액이 12조4000억원으로 비중은 56.8%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보단 1.7%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 14조9000억원, EuroStoxx50 13조6000억원, KOSPI200 8조2000억원, 니케이225 4조2000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원금손실 구간인 녹인(Knock 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액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고 비중은 31.4%로 같은 기간 2.4%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H지수 연계 ELS 등에서 녹인 발생이 증가하는 등 최근 글로벌 지수 변동성 확대로 녹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다소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중 ELS 상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0% 증가한 25조3000억원으로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며 조기상환 금액이 126.5% 증가한 것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6월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66조원으로 8000억원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별로는 S&P500 36조원, Eurostoxx50 32조8000억원, 홍콩H지수 20조5000억원, KOSPI200 20조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가를 제외한 금리나 환율,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액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조6000억원 늘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로 발행액이 큰폭으로 감소한 기저효과 등이 발생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 7조3000억원, 신용 1조8000억원, 기타·원자재 2000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조5000억원 증가한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DLS 발행 잔액은 30조3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2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대비로는 1조2000억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현황을 보면 자체 헤지 규모는 전체 96조3000억원 중 5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단 2조1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 내역은 헤지 자산의 전체 평가금액은 96조8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 91조7000억원을 5조1000억원 초과했다. 헤지 자산은 채권이 78조3000억원(80.9%)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자산 11조원(11.4%), 예금·예치금 7조2000억원(7.4%), 현금 2조5000억원(2.6%)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ELS·DLS 투자수익률은 각각 연 6.4%, 연 2.9%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2.2%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37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95억원 늘었다.
6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7조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의 7.3% 수준이며 전액 ELS에서 발생했다.
금감원은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발 경기둔화 및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향후 홍콩H지수 등락에 따라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H지수 추이 및 녹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ELS 자체 헤지 규모 증가세 및 최근 대내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증권사의 ELS 마진콜 대비 외화유동성 관리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라며 "증권사 마진콜 발생 현황 및 외화 조달 비상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마진콜 발생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