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공무원 인기…이젠 사람 모으러 전국 고교·대학 돈다

김민욱 2023. 9. 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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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가 21일부터 3개월간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화 잡 페어(EWHA JOB FAIR)' 채용 상담 자료사진 모습.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뉴스1

정부가 전국 고교·대학을 찾아 인재 유치활동을 한다. 대형 전시장을 빌려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래 공무원’을 기다리던 방식을 확 바꿨다. 청년층에 공직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21일부터 3개월간 35곳 찾아간다


인사혁신처(인사처)는 오는 21일부터 3개월간 35차례에 걸쳐 전국 대학·고교 등으로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9월 충청지역을 시작으로 다음 달엔 영·호남, 11월 호남·강원, 12월 영남까지 전국 14개 대학, 14개 고등학교를 순회할 계획이다. 부산 동의대·부산대, 대전 한남대, 전남 목포대, 경북 청송고 등 대도시와 중소도시 학교를 골고루 찾는다. 이들 학교뿐 아니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고졸채용박람회나 목포 해양산업박람회 등과 같은 행사장도 찾아 공직 채용정보를 안내할 방침이다.


신규 공무원, 합격후기 근무경험 특강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에서는 최근 3년 이하 근무자가 합격 후기와 근무 경험을 특강 형태로 전달한다. 1 대 1 개별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람회 기획 단계에서부터 2030 공무원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청년 기획단’을 통해 프로그램을 짰다는 게 인사처 설명이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11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제61기 7급신규자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공직 인재상'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인사처=뉴스1


눈에 띄게 준 9급 공채 경쟁률


인사처가 학교를 직접 찾기로 한 것은 공무원 인기가 어느 때보다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평균 경쟁률은 22.8 대 1이었다. 2019년 39.2 대 1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아졌다. 7급 인기도 예년만 못하다고 한다. 들어오려는 사람은 줄었는데, 떠나는 공무원은 늘고 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인사처로부터 받은 ‘재직기간별 공무원 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임용 3년 차 이하 퇴직자 수는 지난해 8492명으로 2017년(2647명)보다 3.2배 늘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이 공직 사회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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