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Arm, 나스닥 상장...첫날 장중 두자릿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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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평가되는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이 나스닥 상장 첫날인 14일(현지시간) 장중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뿐 아니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IPO를 통해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월가 기업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며 "IPO 시장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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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평가되는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이 나스닥 상장 첫날인 14일(현지시간) 장중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여파 등으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 부활 시그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Arm의 주가는 공모가(51달러)보다 10% 높은 주당 56.10달러에 개장했다. 이후 30분도 채 되지 않아 20% 이상 뛰어올랐다. 장중 한때 Arm의 주가는 주당 61.99달러를 찍기도 했다. 오후 2시50분 현재 주가는 15%가량 오른 주당 58~59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외신 인터뷰에서 "목표는 (공모가 범위)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었다"면서 "매우 좋은 결과다.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이처럼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Arm에 인공지능(AI) 붐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상장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개장가를 기준으로 한 Arm의 기업평가 가치는 약 600억달러(약 79조7400억원)에 육박한다.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달러) 이후 뉴욕 증시 최대 규모다. 앞서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펀드로부터 Arm 지분 25%를 매입할 때 책정했던 64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최근 시장에서 예상해온 450억~500달러, 공모가 기준 545억달러를 모두 웃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IPO에서 지분 약 10%를 매각하며 48억7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AMD, 애플, 케이던스, 구글, 인텔, 미디어텍, 엔비디아, 시놉시스, TSMC 등 주요 IT 기업 10개사가 초석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 중 대다수가 Arm의 최대 고객에 해당한다. 손정의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칩에 Arm의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강조하면서 주가 띄우기에도 나섰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Arm의 지분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뿐 아니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IPO를 통해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월가 기업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며 "IPO 시장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라고 전했다.
이처럼 Arm을 둘러싼 뜨거운 관심은 IPO 대기 라인에 선 식료품배달회사 인스타카트,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클라비요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 기업은 다음 주 공모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독일 신발제조업체 버켄스탁, 베트남에 본사를 둔 인터넷 스타트업 VNG 역시 미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자산관리회사 거버 가와사키의 창업자인 로스 거버는 블룸버그통신에 "사이클의 시작"이라며 "Arm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훌륭한 신호"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전략가는 "(Arm의 상장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면서 "Arm의 성공은 1년 이상 멈춰있던 IPO 시장의 부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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