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롬니, 고령 이유로 상원 불출마 선언… “새 세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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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까지 미국 공화당의 '만년 대선주자'였던 밋 롬니(사진) 상원의원이 고령을 이유로 차기 상원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해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말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를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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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까지 미국 공화당의 ‘만년 대선주자’였던 밋 롬니(사진) 상원의원이 고령을 이유로 차기 상원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해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말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를 직격하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지 못했던 롬니 의원은 13일(현지시간) “재선 임기가 끝날 때면 80대 중반에 접어든다. 이젠 새 세대의 지도자를 위한 시간이며, 그들이야말로 자신들이 살아갈 세계의 모습에 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롬니 의원은 올해 76세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바이든 혹은 트럼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요한 문제를 이끌 능력이 없고, 트럼프는 의지가 없다”고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중국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은 군사 부문에 너무 적게 투자하고, 트럼프는 우리 동맹에 너무 적게 투자한다”며 “차세대 지도자들은 미국을 글로벌 리더십의 다음 단계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롬니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도 꼽힌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두 차례 탄핵안 투표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진 유일한 공화당 인사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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