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러 물자공급 외국기업 등 140여곳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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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술이 포함된 전쟁 수행 물자 등을 러시아로 공급하는 데 관여한 외국 기업, 러시아의 제조 및 금융 관련 주요 기업들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부과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 기업과 개인 명단을 이날 업데이트하면서 러시아와 튀르키예, 핀란드 등의 외국 기업 140여 곳을 새롭게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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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술이 포함된 전쟁 수행 물자 등을 러시아로 공급하는 데 관여한 외국 기업, 러시아의 제조 및 금융 관련 주요 기업들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부과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 기업과 개인 명단을 이날 업데이트하면서 러시아와 튀르키예, 핀란드 등의 외국 기업 140여 곳을 새롭게 제재했다. 미국 또는 다른 서방국가의 기술이 포함된 물자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한 국가 소속 업체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제재 대상에는 '시베리카', '루미노' 등 핀란드 물류 회사와 튀르키예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시베리카와 루미노는 드론 카메라, 고성능 광학 필터, 리튬 배터리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러시아에 배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튀르키예 기업 중에는 이중용도(민간용으로 생산됐으나 군수용으로 전용가능한 물자) 품목을 러시아에 공급한 마르기아나와 사턴EK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를 계기로 미국이 러시아와 거래한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이른바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제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와 기타 물자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북한 등이 러시아에 전쟁 수행 물자를 공급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제3국 업체에 일종의 경고를 보낸 셈이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모스크비치, 에너지 분야 기업 가즈프롬 네드라, 금융기관인 신코 은행 등 러시아 기업과 개인에 대해 약 100건의 제재가 부과됐다고 확인했다.
국무부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과 관련해 이익을 본 기업 관계자 등 70명 이상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오늘의 제재는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야만적인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장비와 기술, 서비스를 빼앗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러시아의 침략과 러시아와의 친밀함으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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