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혼자서는 어렵다'…국민의힘, 민주당 배후설 집중 제기

김희정 2023. 9.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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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부터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까지
유의동 진상조사단장 "개인 의한 작품이 아닐 것"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한 개인에 의한 작품이 아닐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배후설을 집중 제기했다. 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부터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까지 전방위적으로 민주당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당내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 국회 상임위원회 등 각 주체별 활동 상황을 공유하고 자료조사를 했다.

유의동 진상조사단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 주체별 활동 내역 등을 조율하는 성격으로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안 진척도,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내용을 다뤘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보는 관점은 매우 단순하다. 이 일은 어떤 한 개인이 기획하고 이끌어나가기에는 너무나 큰 사이즈"라며 "단순히 이것은 개인에 의한 작품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9월 14일까지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께서 '대장동은 아주 기념비적인 사업'이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고 이 치적에 대해서는 내 공이고 내가 양보할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계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9월 15일 김만배와 신학림은 이것과 다른 내용의 조작인터뷰를 하게 된다"며 "14일과 15일 사이에 극적인 태세 전환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찾아가고 있다. 국민께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자료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뉴스타파 등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선 "수사당국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조심스럽다. 또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라며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데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과자 조각, 부스러기를 찾아서 진실을 향해 나가는 과정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진짜 과자 가짜 과자, 이런 것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그런 것들을 정리하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며칠이다, 언제다 (하는)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언론인 출신인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허위 조작 정보가 전파되는 데는 네이버 등 포털과 유튜브가 통로와 본산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뉴스타파가 네이버 CP(콘텐츠 제휴사)가 되는 과정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2017년 신청했다가 탈락하고 2018년에 선정됐는데 그해 78개사가 신청하고 유일하게 뉴스타파가 '전문지' 자격으로 선정됐다. 뉴스타파가 무슨 전문지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윤두현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 위원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이 14일 서울경찰청에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주진우·최경영 씨를 고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 인터뷰 녹취록이 공개된 것은 대선 사흘 전인데 안민석 의원은 대선 한 달 전 YTN 방송에서 '윤석열 커피 게이트'를 운운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 우상호 의원도 '(윤석열 후보가) 커피 한 잔에 1800억원 대출 비리를 덮었다'며 '커피 게이트'를 극대화했다"고 했다.

그는 "안민석·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한 달 뒤 공개될 가짜 인터뷰 녹취록을 어떻게 알았는지 답하라"고 추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배현진 조직부총장,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 원영섭 미디어법률단장 등과 함께 서울경찰청에 전·현직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주진우·최경영 씨 등 3명을 고발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다른 사람은 구체적으로 좀 더 촘촘히 살펴본 다음에 고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으로, 살펴보는 매체(와 진행자)는 당시 TBS 신장식, YTN 변상욱 박지훈 등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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