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천막 앞에서 여성 흉기 난동…경찰 2명 상해

이재명 지지 손팻말 소지한 50대女,
소란 제지하던 경찰에 흉기 휘둘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현행범 체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본청앞 단식투쟁천막(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본청앞 단식 농성 천막 앞에서 50대 여성 한 명이 소란을 피우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이 상해를 입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이재명 대표의 단식 천막 주변에 머물면서 고성을 질러댄 50대 여성 김모 씨는 같은날 오후 7시 30분께 국회 경비대에 의해 제지를 받자, 국회 경내로 몰래 반입해온 쪽가위를 꺼내 휘둘렀다.

이로 인해 국회 경비대 소속 여성 경찰관 2명이 상해를 입었다. 이들은 흉기인 쪽가위에 오른쪽 팔과 왼쪽 손등 등을 다쳐 긴급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보라매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김 씨는 이재명 대표 지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소지하고 있었다. 또 당시 천막 앞에는 김 씨와 함께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수인이 모여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느냐" "이 대표 대신 민주당 의원들이 단식하라"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로 15일째 단식을 이어간 이재명 대표는 건강 악화로 본청내 당대표실로 이동해, 흉기 난동 당시에는 천막에 있지 않았다. 사건 당시에는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단식 투쟁 천막을 대신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영등포경찰서는 흉기 난동을 벌이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