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춤' 구설 오스트리아 전 외무장관 러시아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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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외무장관으로 재직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춤을 춰 사임 압력을 받았던 카린 크나이슬이 결국 러시아로 이주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조랑말 두 마리와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이주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2018년 당시 중립국이던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자신의 결혼식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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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협박 이어져 프랑스·레바논에 일시 정착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으로 재직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춤을 춰 사임 압력을 받았던 카린 크나이슬이 결국 러시아로 이주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조랑말 두 마리와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이주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2018년 당시 중립국이던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자신의 결혼식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 예식 도중 푸틴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과 푸틴과 함께 춤을 췄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자 부정적 반응이 폭발했다.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것부터 중립국인 오스트리아에 합당하지 않은 행동이었고, 유럽연합(EU) 전체적인 시야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같은 논란이 커지며 사임 압력이 강해지자, 크나이슬은 결국 이듬해 사임하고 2020년 9월 프랑스로 이주했다. 무수한 살해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도 떠나라는 압력을 받았고, 레바논의 작은 마을에 일시 정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주 러시아의 독립 매체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크나이슬의 조랑말들은 최근 시리아 흐메이밈의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군용기에 실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송됐다.
이에 대해 크나이슬은 AFP에 “전쟁 중에 트럭을 몰고 시리아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서는 “제재로 인해 항공편이나 DHL 같은 배송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며 "자신의 이주가 정치적 논쟁 소재가 된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한편 크나이슬은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부속 싱크탱크 고르키 센터를 공개했다. 고르키 센터는 크나이슬의 지휘 아래 중동 문제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정책 결정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크나이슬은 앞서 2021년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이사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유럽의회가 러시아 주요 기업 이사회에 참가하는 유럽인에 대한 제재를 통과시키자, 이듬해 5월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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