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천국에서…" 90살 동생 만나러 4400km 이동한 94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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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 동생을 만나기 위해 4000km 이상 떨어진 지역을 찾아간 94살 미국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94세 미국 여성 바바라 카롤란의 사연을 소개했다.
바바라가 "우리 모두 멋진 삶을 살았다"고 말하자, 동생 셜리는 "작별 인사는 하지 말자.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며 "이 땅에서 다시 만나지 못한다면 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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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94세 미국 여성 바바라 카롤란의 사연을 소개했다. 뉴햄프셔 주 시브룩에 거주하는 바바라는 최근 동생 셜리(90)를 만나기 위해 네바다 주를 방문했다.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햄프셔 주와 서부 네바다 주는 약 2700마일(약 4300km) 거리로, 자동차로 쉬지 않고 가도 40시간이 넘게 걸린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동생을 만나지 못한 바바라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동생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바바라의 손녀 스테파니는 “할머니는 이번이 동생을 보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은 손녀 스테파니가 헤어지기 전 날 밤 대화를 나누는 두 자매의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영상 속 바바라와 셜리는 이별을 아쉬워하며 훗날 천국에서라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바바라가 “우리 모두 멋진 삶을 살았다”고 말하자, 동생 셜리는 “작별 인사는 하지 말자.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며 “이 땅에서 다시 만나지 못한다면 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이에 바바라는 울면서 “그럼, 물론이다”고 답했다.
바바라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자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은 현재 틱톡에서 1300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올린 스테파니는 “두 자매는 만나기 위해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며 “형제자매를 다시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암울한 소식이 많은 세상에 따뜻한 순간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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