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우리딸 인생 뺏어갔는데" 17분만에 끝난 최원종 첫 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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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벌인 최원종에 대한 첫 공판이 14일 열렸다.
서현역 칼부림 사건은 지난 8월 3일 경기도 분당의 AK플라자 분당점에서 최원종이 차량을 인도를 향해 돌진시켜 사상자를 낸 뒤 주변 행인에게 칼부림을 일으킨 사건이다.
이 사건의 사망자 60대 여성 이희남씨의 남편은 "살인자에게 인권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살인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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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편의 고려해 첫 공판 단 17분만에 종료
유족들 "말이 되는 상황이냐" 울분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벌인 최원종에 대한 첫 공판이 14일 열렸다. 공판은 단 17분 만에 끝났다. 최원종이 선임한 변호인이 기록을 못 봤다는 이유 때문이다.
서현역 칼부림 사건은 지난 8월 3일 경기도 분당의 AK플라자 분당점에서 최원종이 차량을 인도를 향해 돌진시켜 사상자를 낸 뒤 주변 행인에게 칼부림을 일으킨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졌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재판에서 최의 변호인은 수사기록을 아직 열람·등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견 표명을 보류했다. 재판부가 "증거기록을 보고 말하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변호인은 "네"라고 답했다. 재판을 방청하던 피해자 유가족들은 "분노가 치민다" "말이 되는 상황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사건 한 달이 지났는데 수사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사건의 사망자 60대 여성 이희남씨의 남편은 "살인자에게 인권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살인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아직도 너무나 허무해서 아내 베개를 껴안고 잔다"고 했다. 재판이 끝나고 최가 호송차를 타고 가는 길에 피해자 가족들은 소리를 치며 핸드폰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한 달 동안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숨진 피해자 김혜빈씨의 아버지는 "우리 딸 아이가 겨우 스무살인데 인생을 완전히 뺏어갔다"고 했다. "우리 혜빈이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착하게 산 죄밖에 없는데,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네가 왜"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 재판의 다음 공판 기일은 다음 달 10일로 예정됐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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