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G 1골’ 최악의 부진→눈물에도 지지…“새로운 영입처럼 느껴질 거야”

김희웅 2023. 9. 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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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샤를리송.(사진=게티이미지)
“그가 마음을 다잡는다면, 또 다른 영입처럼 느껴질 것이다.”

히샤를리송(26·토트넘)은 최근 부진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전까지는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셌지만, 여전히 그에게 믿음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과거 크리스털 팰리스 등 다수 팀에서 활약한 축구 전문가 대런 암브로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이미 히샤를리송에 관해 이야기했다. 앞으로 6~8주가 그에게 엄청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히샤를리송은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매우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히샤를리송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에 출전,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토트넘이 그를 품는 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5800만 파운드(960억원)를 들인 터라 부진이 더욱 도드라졌다. 

올 시즌 초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팀을 떠나면서 히샤를리송에게 시선이 쏠렸는데, 4경기에 나서 단 한 차례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은 국가대표팀으로 이어졌다. 9월 A매치 기간 브라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히샤를리송은 2경기에 나섰지만, 침묵했다. 
아쉬워하고 있는 토트넘 히샤를리송. 사진=게티이미지
10일 볼리비아전에서 교체돼 벤치에 앉은 히샤를리송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스퍼스익스프레스
급기야 지난 9일 열린 볼리비아전(5-1 승) 도중 교체 아웃돼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5개월간 그라운드 밖에서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며 “지금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 돈만 바라보던 이들이 떠났다. 상황이 다시 잘 풀릴 것이고, 나는 토트넘에서 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 따르면, 히샤를리송이 선수 생활 초기부터 함께했던 에이전트와 최근 결별했다. 히샤를리송은 영국으로 돌아가 심리치료를 받으리라 공언했다. 
히샤를리송.(사진=게티이미지)

히샤를리송의 가슴 아픈 고백에 응원의 목소리가 나온다. 축구 전문가 암브로스는 “그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골을 넣는 축구화를 신을 수 있다면 또 다른 영입처럼 느껴질 것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동기부여를 심어준다면, 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힘을 실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 역시 “우리는 이미 그가 에버턴에서 뛸 당시 얼마나 효과적인지 봤다. 히샤를리송이 토트넘에서 다시 한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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