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방문 병원 5년간 마약류 1만281개 처방

임춘한 2023. 9. 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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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취해 운전하다가 행인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트린 일명 '롤스로이스남' 신모씨(28)가 방문한 한 병원이 5년간 마약류를 1만개 이상을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A의원의 마약류 의약품 처방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졸피뎀 등 마약류 8종이 1만281개가 처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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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미다졸람·케타민 순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가 행인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트린 일명 '롤스로이스남' 신모씨(28)가 방문한 한 병원이 5년간 마약류를 1만개 이상을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A의원의 마약류 의약품 처방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졸피뎀 등 마약류 8종이 1만281개가 처방됐다. 해당 기간 처방받은 환자는 2391명이었고, 처방 횟수는 4925회였다.

가장 많이 처방된 마약류는 프로포폴로 1288명에게 2396회에 걸쳐 6602개로 집계됐다. 미다졸람은 622명에게 1634회에 걸쳐 1899개, 케타민은 452명에게 842회에 걸쳐 844개가 처방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신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에 돌진한 뒤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의 체내에서는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신씨가 마약류를 처방받았거나 마약 혐의에 연루돼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병·의원은 현재까지 10곳을 넘는다. 경찰은 의료 목적으로 마약류를 처방·투약했는지, 의료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처방한 것은 아닌지를 수사하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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