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등 韓 기업 첫 참여…네팔 수력발전 사업 본격화
한국 기업의 첫 번째 네팔 민자 발전사업인 UT-1 수력발전소 건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여기엔 한국남동발전,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참여하고 있다.
14일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12일 네팔 카트만두 하얏트 호텔에서 삭티 바하두르 바스넷 네팔 에너지부 장관과 투자자,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UT-1 사업의 성공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착공 기념 정초식이 진행됐다. 정초식은 머릿돌을 설치하는 건설 단계의 주요 과정이다. 지난해 1월 본공사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로 착공식을 미루다가 이날 행사가 이뤄졌다.
UT-1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 약 70km 지점에 건설되는 발전용량 216㎿ 규모의 수력발전소다. 총사업비는 6억4700만 달러(약 8600억원)에 달한다. 주요 주주사는 한국남동발전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다. 특히 네팔 현지 상황에 따른 정치적·재무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국제금융공사(IFC)가 사업 초기부터 공동개발에 나섰다. 시공은 국내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가 담당하고 있다. 건설 공정률은 22%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UT-1은 한국남동발전의 두 번째 해외 수력발전 프로젝트다. 2026년 말 발전소가 준공되면 남동발전이 30년간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연간 1456GWh의 전력을 네팔 정부에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 식이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이 사업은 발전 공기업과 국내 건설사가 해외 발전 사업에 동반진출한 성공 모델이자,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사업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최고 수준의 발전소를 적기에 준공해 네팔 전력 공급에 도움을 주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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