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이색 스폰서십…'LL만 5개·총 58자'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 가진 英 클럽 후원

김희준 기자 2023. 9.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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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가 한 웨일스 클럽과 이색적인 스폰서십을 맺었다.

13일(한국시간) 라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일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클럽 CPD 흘란바이르푸흘귄기흘고게러훠른드로부흘흘란터실리오고고고흐(랜바이어푸흘)FC와 공식 파트너가 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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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페인 라리가가 한 웨일스 클럽과 이색적인 스폰서십을 맺었다.


13일(한국시간) 라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일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클럽 CPD 흘란바이르푸흘귄기흘고게러훠른드로부흘흘란터실리오고고고흐(랜바이어푸흘)FC와 공식 파트너가 됐다"고 발표했다.


랜바이어푸흘은 영국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마을을 연고지로 하는 웨일스 팀이다. 클럽명은 마을 이름에서 그대로 따왔다. 이 마을은 1860년대 해당 이름으로 개명했고, 개명 이유는 영국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기차역을 가지고 싶다는 당시 주민들의 소망 때문이었다. 현재는 이름 하나로 관광객들을 유치할 만큼 유명해졌다.


라리가에서 눈여겨 본 이유가 있다. 라리가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과 스폰서 계약을 끝내고 올 시즌부터 일렉트로닉 아츠 스포츠(EA SPORTS)와 새로 스폰서십을 맺었다. 이와 함께 무지개색으로 축구공을 둘러싼 기존 로고에서 벗어나 라리가(La Liga)의 앞글자를 딴 LL을 단순화한 상징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축구팬들에게 라리가 문양이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기존 라리가 로고에는 축구공이 들어가 있어 직관적으로 축구와 관련된 상징이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면, 현재 로고는 축구를 암시하는 그 어떤 문양도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이탈리아 세리에A와 같이 기존 로고를 변형시켜 전통을 지킨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웨일스 클럽에 손을 내밀었다. 랜바이어푸흘은 풀네임에 'LL'만 5개가 들어가 있을뿐더러, 팀 로고에 공식 클럽명 58자가 모두 들어가있다. 라리가는 유니폼 스폰서십 등을 체결해 라리가 로고가 축구와 관련이 있음을 적시하는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클럽을 후원함으로써 온라인 등에서 홍보 효과도 기대한 걸로 추정된다.


라리가 로고가 들어간 랜바이어푸흘 유니폼은 2023-2024시즌부터 착용할 예정이다. 라리가는 그밖에 영국 풀뿌리 축구와 지속적으로 연계하는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 스페인 감독들이 참가하는 여름 캠프를 잉글랜드에서 운영하는 등 영국 축구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 라리가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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