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등 아르헨티나, 1년 만에 가격 두 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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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거듭되고 있다.
다음 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밀레이 의원은 중앙은행 폐쇄와 페소화의 달러화 대체, 공기업 민영화 등을 공약하며 오랜 경제난에 지친 아르헨티나 국민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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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거듭되고 있다. 다음 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발표를 인용해 아르헨티나 8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12.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1년 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로, 시장 전망치인 11.5%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24.4% 급증,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재 가격이 1년 사이에 두 배로 껑충 뛰었다는 얘기다.
악화한 인플레이션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달 기습적으로 페소화를 18% 평가절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제3지대로 여겨졌던 야당 ‘진보자유’ 소속의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이 지난달 13일 실시된 대선 예비선거에서 1위를 기록하자 시장 충격을 완화한다는 명분으로 대선 때까지 페소가 1달러당 350페소에 거래된다고 발표했다.
민생 경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예상보다 치솟은 물가 탓에 같은 상품인데도 상점마다 가격 차이가 크다”며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할인 혜택도 수두룩해 국민들은 더 저렴한 상품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마을인 타피알레스에 사는 로라 셀리즈는 “매일 오르는 물가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가격을 검색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온동네 상점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위기를 초래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밀레이 의원은 중앙은행 폐쇄와 페소화의 달러화 대체, 공기업 민영화 등을 공약하며 오랜 경제난에 지친 아르헨티나 국민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아르헨티나 역사상 예비선거 결과가 대선 본선에서 뒤집힌 전례는 없는 만큼 다음 달 22일 치러질 대선 본선에서도 승리가 유력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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