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이 떠난다… 유니티 엔진, 개편 앞두고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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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가 요금제 개편 후 개발자들의 적잖은 질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요금 정책은 내년부터 게임 개발자들에게 적용될 거라고 유니티는 밝혔다.
한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최근 경제 침체로 상황이 안 좋아진 유니티가 당장의 수익성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면서 "요금 체계가 빡빡할수록 개발사들에는 더 큰 부담이다. 무리수라고 본다. 경쟁 엔진사인 에픽게임즈는 (이런 정책에) 고마워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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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큰 부담, 무리수라고 본다”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가 요금제 개편 후 개발자들의 적잖은 질타를 받고 있다. 게임사들은 변화한 유니티의 가격 정책이 악수라고 지적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티를 개발·운영하는 미국 기업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12일(현지시간) 신규 과금 체계를 공개했다.
발표된 요금 정책은 버전마다 조금씩 다르다. 무료 이용자와 소규모 개발팀 용인 ‘유니티 퍼스널’과 ‘유니티 플러스’ 구독자는 매출 20만 달러(약 2억 6500만원) 이상일 경우 20만 회 다운로드부터 1건당 20센트의 요금을 내야 한다.
기업용인 ‘유니티 프로’와 ‘유니티 엔터프라이즈’ 구독자는 100만 달러(약 13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면 총 누적 설치 횟수 100만회 이상부터 1~15센트의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신흥 시장인 중국, 인도 등의 경우 추가 요금이 10분의 1 수준으로 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 같은 요금 정책은 내년부터 게임 개발자들에게 적용될 거라고 유니티는 밝혔다.
개발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그동안 유니티는 기업의 매출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받았으나 다운로드 건수에 대해서는 과금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용료를 인상한 셈이다.
일례로 유니티 퍼스널 이용자가 개발한 게임이 30만회 다운로드 후 10만회를 초과했다면 2만 달러(약 2650만원)를 더 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기존에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진 게임에도 적용한다. 뒤늦게 입소문을 탄 게임은 도리어 수수료 폭탄을 맞는 괴이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논란이 일자 유니티는 “가격 인상은 맞지만, 이는 일부 사용자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영향을 받게 될 개발자들은 일반적으로 성공적인(successful) 게임을 만들어 우리가 제시한 최소 기준 이상의 큰 수익을 내는 개발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의 해명에도 국내외 개발자들은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등을 돌린 일부 개발자들은 긴 개발 기간동안 비용이 얼마나 들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엔진사의 추가적인 비용 책정은 큰 부담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이런 변화가 다른 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민심을 상당부분 잃은 유니티는 해당 요금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 없이 떠나는 개발자를 붙잡기 어려운 처지다. 한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최근 경제 침체로 상황이 안 좋아진 유니티가 당장의 수익성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면서 “요금 체계가 빡빡할수록 개발사들에는 더 큰 부담이다. 무리수라고 본다. 경쟁 엔진사인 에픽게임즈는 (이런 정책에) 고마워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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