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반려견 치아 관리···‘미세전류’ 아이디어 있었네~
세계 최초로 생체 전류 활용한 플라그 제거 기술
인체 무해 강점···치태·치석 심각한 반려동물용 제작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는 이런 ‘페인 포인트’를 없애줄 제품을 선보였다. 반려동물을 위한 미세전류 칫솔 ‘오리즈(Oreze)’다. 지난 7월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박람회 ‘2023 케이펫페어 서울’에서 호평 받은 제품이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진동이나 소음에 민감하다. ‘오리즈’는 전동과 소음이 없는 기능성 칫솔이다 미세전류로 플라그를 제거하는 프록시헬스케어의 트로마츠 칫솔을 반려견에 맞게 디자인했다. 지난 5월 북미에 먼저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7배 이상 치석이 잘 생겨 치아 관리는 필수다. 미국수의치과협회(AVDS)에 따르면,, 반려동물 치아 관리만 잘해줘도 수명이 20~30% 연장된다. 다음은 김영욱 대표 일문일답.
A. ‘근접해서 관리한다’는 의미로 ‘프록시멀(proximal)’에서 착안했다. 고객에게 제한 없는 서비스를, 어떠한 상태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프록시헬스케어 경쟁력은 전기를 이용한 미생물막 제거 솔루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술을 토대로 ‘해양 파울링’, 즉, 선박에 생명체가 부착되는 ‘생물오손’ 문제를 해결한다.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중증 감염, 위생, 구강건강, 반려동물 건강 등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Q. 설립 배경은.
A. 의대 출신 공학박사로 처음엔 전기력을 이용해 미생물막을 제거하는 기술을 의료부문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에 집중했다. 미생물막은 인체 중증 감염의 약 80%를 차지한다. 전기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한창 연구를 진행하던 중 대장암 진단을 받게 됐다. 위기가 기회가 돼 창업을 도전했다. 암 치료 잘 받고, 창업과 함께 제2의 인생이 시작하게 됐다.
Q. 구강질환 해소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뭔가.
A. 전 세계 인구 절반이 구강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랄케어’ 상용화에 우선순위를 뒀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생체전류를 활용한 칫솔을 개발했다. 기술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구강케어를 넘어 의료기기, 생활가전, 해양부분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세계 최초로 해양 부문에서 생체전류 기반 바이오 파울링 방지 기술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 회사 이름은 ‘프록시헬스케어‘지만 원천기술은 동일하다.
Q. 생체전류 기반 바이오 필름(미생물막)제거 기술은 어떤 기술인가.
A. 전기를 이용해 미생물막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미생물(세균, 박테리아)은 단독으로 존재할 수 있다. 아울러 8시간 이상 물과 함께 있으면 서로 뭉쳐 보호막을 형성해 새로운 유기체가 된다. 미생물막이 형성되면 박테리아 상태와 비교했을 때 500~5000배까지 항생제 내성이 생긴다. 이는 감염질환의 원인이 된다. 기존 미생물막은 대부분 화학적 방법(락스, 강한 염기성 물질), 물리적인 힘으로 제거하려 했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 전기력을 이용하면 미생물막을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한 생체전류를 1초에 1000만번 발생시켜 접촉 없이도 표면으로부터 미생물막을 분리하는 원리다.
A. 생후 3년 이상인 반려동물의 80%가 치주질환을 경험한다. 치아 관리만 잘해도 수명이 20~30% 연장된다. 반려견은 타액 특성상 사람에 비해 7배, 반려묘는 3배 빠르게 치태와 치석이 쌓인다. 치은염이 심해질 경우 치아의 세균이 혈액을 타고 장기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프록시헬스케어의 바이오필름 제거 기술은 진동과 자극, 소리가 없어 편리하게 반려동물을 양치질 시킬 수 있다. 오리즈 칫솔은 칫솔모가 닿지 않는 부분의 치석·치태 제거까지 가능하다. 지난 6월 미국에 수출했고 해외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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