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0실점' 토론토, 텍사스에 홈 3연패 충격…와일드카드 공동 3위

홈 4연패 스윕 위기에 빠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 AP=뉴시스

류현진(36) 소속팀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경쟁팀 텍사스와의 맞대결에서 세 차례 연속 패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전에서 0-10 대패했다. 텍사스와의 홈 4연전 중 3경기 연속 패배한 토론토는 시즌 전적 80승66패가 됐다.

전날 텍사스에 AL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내준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LA 에인절스가 또 다른 경쟁팀 시애틀을 잡아준 덕에 토론토가 공동 3위 자리는 유지했다. 그러나 시애틀과의 상대전적에서 열세라 사실상 4위나 마찬가지다. 와일드카드는 각 리그별로 지구 우승팀 외 3장씩 주어진다.

의외의 결과다. 홈 4연전에서 텍사스를 밀어내고 와일드카드를 굳힐 것으로 기대했던 토론토는 예상 밖 3연패로 위기에 몰렸다.

3경기 동안 선발 투수가 모두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12일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크리스 배싯이 5.1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4-10으로 져 시즌 8패(14승)째를 당했다.

류현진 ⓒ AP=뉴시스

13일 경기에서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 투런 홈런을 맞고 6회에도 추가 실점했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과 불펜 난조로 패전을 면할 수 없었다. 14일 선발로 등판한 기쿠치 유세이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토론토는 0-10 대패했다.

선발투수 성적만 놓고 봤을 때, 류현진 등판일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뼈아프다.

토론토가 케빈 가우스먼(11승8패·평균자책점 3.28)을 선발로 투입하는 홈 4차전에서도 패한다면 승차는 2.5경기가 된다. 시애틀마저 이긴다면 2경기 차이다. 추월하지 못할 격차는 아니지만 큰 부담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된다.

그러나 마지막 4연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에이스 네이던 이볼디(11승4패 평균자책점 2.90)를 선발로 예고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류현진 등판일에 이기지 못한 것에 따른 부담은 이래저래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