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레이싱’ 두 마리 토끼 잡은 현대차 아이오닉5N

테크데이 통해 첨단 전동화 기술 발표
"뉘르부르크링 2바퀴 돌 수 있어"
민첩한 코너링과 내연기관 스포츠카 느낌 살려

현대자동차가 자사 최초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에 적용된 첨단 전동화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일상에서 스포츠카 매력을 느끼면서 동시에 유려한 트랙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라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2023.9.14 오후 4시 이후 사용 14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11 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5N 테크 데이'에서 아이오닉 5N이 전시되어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현대차는 서울 마포 레이어 11에서 ‘아이오닉5N 테크데이’ 14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이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아이오닉5N에 적용된 특화 기술들의 원리와 효과, 작동 방식 등에 대해 발표했다. 3대 핵심 요소란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 곡선로 주행 능력, 일상의 스포츠카이다.

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상무가 N브랜드 핵심 3대 요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아이오닉5N에 탑재된 주요 부품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트랙에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특화 기술들을 아이오닉5N에 접목시켰다. 우선 4세대 고전압 배터리 셀 및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차량에 최초로 탑재된 이 시스템은 고용량 신규 소재를 적용했으며 셀 설계와 공정을 최적화해 에너지 밀도가 8.5% 향상됐다. 급속 충전 성능과 높은 내구성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OTA(Over The Air·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주행 또는 충전 중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는 열폭주 지연 강화 설계를 적용했다.

김용재 현대차 고성능차시험팀 책임연구원이 주행 목적에 맞게 배터리 최대 출력 범위를 확장해주는 N 레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이외에도 주행 시작 전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냉각·예열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주행 목적에 맞게 배터리 최대 출력 범위를 확장해주는 N 레이스, 회생 제동을 극대화해 제동 성능을 강화하는 N 브레이크 리젠 등이 탑재됐다.

아이오닉5N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은 3가지 특징을 가졌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실시간 사전 안전 진단, 트랙모드 특화 제어가 가능하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트랙 주행 시 날카롭게 커브 길을 빠져나가게 하는 기능도 있다. 중량 증가를 최소화하고 강성을 높인 차체·샤시가 사용됐다. N 페달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빠르게 감속해 신속한 하중 이동과 민첩한 선회 거동을 가능케 한다.

김건우 현대차 고성능차시험팀 책임연구원이 강력한 회생제동을 이용한 N 페달 기능을 통해 신속한 코너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내연기관 스포츠카 감성을 재현한 기능도 눈에 띈다. N e-쉬프트는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 특유의 변속감과 기어단에 따라 달라지는 엔진 브레이크 느낌을 재현했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변속감과 변속 패턴이 달라지기도 한다. 노말 모드의 경우 일상 속 편안한 주행에 적합한 변속감을 제공한다.

윤태건 현대차 사운드디자인리서치랩 책임연구원이 아이오닉5N에 탑재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다양한 가상 소리를 제공한다. 현대차 최초로 차체 바깥 부분인 프렁크와 후방에 스피커를 탑재해 외부에서도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내연기관 엔진 소리를 계승한 이그니션 모드, 제트기 소리에서 영감을 받은 슈퍼소닉 모드,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 RN22e 소리를 계승한 에볼루션 모드까지 총 3개 전용 사운드 모드를 제공한다.

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상무는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인 이 차량의 개발 과정은 N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정의하는 대담한 도전이자 새로운 기준의 발견이었다”며 “현대차가 보유한 첨단 기술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을 사랑하는 고객에게 가장 감성적인 고성능 운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