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 발언…신원식 “청문회서 국민께 설명”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으로 출근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문재인 ○○○를 따는 건 시간문제’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 “청문회 중이나 직후에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했던 발언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것은, 각 개개의 발언에 대한 것은 지금 정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후보자는 2019년 9월 2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를 따는 것은 시간 문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신 후보자는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 군사 쿠데타를 두고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신 후보자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 사건에 관해서는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무위원이 된다면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견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