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호원들, 김정은 의자에 ‘절레절레’…바로 교체”

나경연 2023. 9. 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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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북한 경호원들이 뒷다리가 없는 회담장 의자 디자인을 보고 당황해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는 내용을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 경호원들은 회담 직전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이리저리 흔들어본 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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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 단단히 지탱할 다리가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경호원들 앉았다가 일어나보기를 반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북한 경호원들이 뒷다리가 없는 회담장 의자 디자인을 보고 당황해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는 내용을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전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경호원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상세하게 전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북한 경호원들은 회담 직전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이리저리 흔들어본 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앉을 의자는 뒷부분을 단단히 지탱할 다리가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었다.

매체는 긴장한 경호원들이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보기를 반복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그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는 회담에 배석할 장관들이 앉을 의자 중 하나로 교체됐다. 디자인은 똑같았지만, 경호원들은 해당 의자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가 확정되자 흰 장갑을 끼고 의자를 몇 분간 닦으며 소독했다.

한편 4년 5개월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전투기 생산 공장을 시찰하기 위해 극동 하바롭스크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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