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국민 행복감, 느리지만 조금씩 상승"

"행복순위 비교에 치중된 해석 지양할 수 있는 결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는 14일 국내외 조사기관이 최근 10년간 발표한 '국민행복지수'를 분석한 '이슈 페이퍼'를 발간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의 '세계행복보고서'와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의 10년 치 데이터를 살펴 시사점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통합위는 "이번 이슈페이퍼가 137개국 중 57위라는 한국의 행복순위 비교에만 치중된 결과해석을 지양하고, '국민행복 최하위' '불행한 한국'이라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개선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된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행복은 일정 수준을 유지 중이고,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는 행복감이 느리지만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행복보고서에서의 한국 세부지표 분석결과 '사회적 지지'와 '삶의 자유' 지표가 2017년 이후로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두 지표가 높은 나라일수록 국민행복이 높아진다는 게 세계행복보고서의 설명인 만큼, 우리 국민의 행복감이 간접적으로 증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합위는 향후 세 번째 주제인 국민통합 10대 지표 가운데 지니계수를 중심으로 경제 불평등과 계층갈등에 대한 '국민통합과 계층갈등' 이슈페이퍼를 인포그래픽과 함께 발간할 예정이다.

국민통합 10대 지표는 ①세계행복지수(World Happiness Report) ②지니계수(국가발전지표) ③이념양극화(The Manifesto Project) ④성불평등지수(GII, Gender Inequality Index) ⑤소수자 관용성(국가포용성지수) ⑥환경갈등인식(사회통합실태조사) ⑦공정성인식(사회통합실태조사) ⑧신뢰인식(사회통합실태조사) ⑨자살률(국민 삶의 질 지표) ⑩부패인식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 등으로 구성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에게 기회가 보장된 사회안전망 구축과 취약계층의 행복 개선 등 위원회가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찾겠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해 국민 행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는 14일 국내외 조사기관이 최근 10년간 발표한 '국민행복지수'를 분석한 '이슈 페이퍼'를 발간했다. ⓒ국민통합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