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손잡자…시진핑은 마두로와 "전천후 전략 동반자"
1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중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천후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선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략 시설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거행한 날에 맞춰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 정상과 손잡고 미국의 뒷마당을 공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국가 주권과민족 존엄을 수호하고, 외부 간섭에 반대하는 정의로운 사업을 굳게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지난 2013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후계자로 집권한 마두로 대통령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이날 중국이 기존의 베네수엘라와 맺은 전천후전략동반자 관계는 중국 외교에서 최상위 양자 관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파키스탄이 유일했다.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중국은 외교 관계에서도 총 11개 등급으로 나눠 양자 관계를 맺고 있다. 전천후 관계와 비슷한 등급으로는 러시아와만 맺은 ‘전면적 전략적 협작(協作, 협업의 뜻)관계’가 있다. 북·중 관계는 동반자를 쓰지 않는 전통적 혈맹 관계에 해당한다.
격상 전 베네수엘라와는 ‘전면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에 머물렀다. 한·중 양자 관계는 지난 2008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맺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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