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클럽 가입한 전예성 “노력의 값진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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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에게 상금이란 자신의 가치를 대변하는 수단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여자프로골프(KLPGA)는 지난해 283억원의 상금이 책정됐고 139명의 선수들이 이를 나눠가졌다.
누적 상금이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묻자 전예성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몰랐다. 10억원이라니 놀랍다"라며 "그동안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력보다 값진 것은 없지 않나. 지금까지 고생하며 울기도 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보상이라 여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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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시절 시드전 치르고 온 것이 터닝 포인트"
프로 골퍼에게 상금이란 자신의 가치를 대변하는 수단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여자프로골프(KLPGA)는 지난해 283억원의 상금이 책정됐고 139명의 선수들이 이를 나눠가졌다. 지난해보다 12.2% 증액된 올 시즌에는 317억 6218만원의 상금을 놓고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상금 1위 이예원(9억 8938만원)처럼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많은 돈을 버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1억원을 채 벌지 못하고 있다.
꾸준하게 상금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승 한 번으로 다년간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으나 말 그대로 낙타가 바늘구멍 뚫는 수준의 어려움이다. 우승이 아니라면 매년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이 또한 피 말리는 경쟁 구도라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드림 투어로 떨어진다.
전예성(22, 안강건설)은 2주 전인 KG 레이디스 오픈서 25위에 올라 상금 652만 8000원을 받았다. 선수 입장에서 매우 뜻깊은 액수였다. 바로 통산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전예성은 개인 통산 10억 96만 2750원을 벌어들이며 KLPGA 역사상 88번째로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이 금액이 얼마나 대단할까. KLPGA 투어에서 단 1원이라도 상금을 받았던 선수는 1149명. 즉, 전예성의 상금 액수는 상위 7%에 해당하는 매우 큰 금액이다.
전예성은 15일부터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하늘 코스에서 시작되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 참가한다. 공식 연습 라운드가 진행된 14일, 훈련을 마친 전예성과 만났다.
누적 상금이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묻자 전예성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몰랐다. 10억원이라니 놀랍다”라며 “그동안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력보다 값진 것은 없지 않나. 지금까지 고생하며 울기도 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보상이라 여긴다”라고 말했다.
전예성은 10억원을 쌓는 동안 힘든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루키 시절 상금 랭킹이 61위였다. 60위와는 고작 50만원 차이였다. 이로 인해 시드전을 치러야 했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시드전을 통과했고, 이때가 골프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영광의 순간도 있었다. 전예성은 지난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예성은 이를 두고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기억했다.
전예성은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페어웨이 안착률 전체 1위에 이어 올 시즌도 8위를 달릴 정도로 샷이 매우 정확하며 겨우내 훈련을 통해 드라이버 비거리까지 늘리면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2위와 3위를 각각 한 차례씩 일궜고 TOP10에도 6번이나 진입하며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로 탈바꿈 중이다.
상금도 매년 늘고 있다.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 2억 5436만원을 받더니 지난해에는 2억 7496만원으로 의미 있는 상승을 이뤄냈고 올 시즌 벌써 3억 9302만원을 벌어들이며 10억 클럽까지 달성했다.
전예성은 “올 시즌 상금 5억원까지 받는 게 목표다. 꾸준히 하다보면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로 “매 대회 우승이 목표이지만 너무 우승만 쫓기보다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가며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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