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윤아가 개념 없는 연예인?…與대표가 국민 겁박”

김성훈 2023. 9. 14.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가수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를 두고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저격한 데 대해 "정치인이 대중예술인을 두고 한 여러 말과 생각 중 가장 처참한 수준의 언설이었다"고 혹평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예술보다 뒤처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윤아씨의 발언은 오염수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였다. 아티스트로서의 발언도 아니었다. 설사 그러한 생각을 창작 모티브로 삼는다고 해도 이는 창작자가 판단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오염수 우려’ 김윤아에 “개념없는 개념연예인”
자우림 측 “정치적 입장 아냐…환경 우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사진)와 그룹 자우림 멤버 김윤아. 뉴시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가수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를 두고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저격한 데 대해 “정치인이 대중예술인을 두고 한 여러 말과 생각 중 가장 처참한 수준의 언설이었다”고 혹평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예술보다 뒤처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윤아씨의 발언은 오염수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였다. 아티스트로서의 발언도 아니었다. 설사 그러한 생각을 창작 모티브로 삼는다고 해도 이는 창작자가 판단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자당의 BTS 동원 논란, 본인의 남진-김연경 꽃다발 사건조차도 가볍게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달 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SNS에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 ‘RIP(Rest in Peace) 地球(지구)’,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다’ 등 비판글을 올렸다.

김윤아 인스타그램 캡처


이후 김 대표는 “최근 어떤 밴드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힐 일”이라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 “국민 한 사람, 예술가 한 사람의 생각을 두고 국회의원이자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겁박하는 삼엄한 시대에 그간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던 문구 하나가 떠오른다”며 한 헝가리 작가의 글을 인용했다.

내용은 ‘폭력적인 체제 안에서는 작가와 학자. 예술가들과 같이 정신을 창조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역할이 주어진다. 이런 체제 안에서는 정신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그 체제를 시인하는 순간이 온다. 옆에 서서 침묵할 뿐이라도 마찬가지다’였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 “우리 바다를 걱정하는 마음을 수산업에 대한 공격이라고 우겨대는 정치인들이니 수조물을 퍼마시거나 횟집 먹방이나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의 수준이 평균적인 국민과 문화예술인의 수준보다 한 참 아래인 현실에서 예술인들의 삶은 참 고되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 공식 SNS에 올라온 입장문


한편 김윤아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공식 SNS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윤아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해,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돼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하여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