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용산 전체주의…與 의원들도 깜짝깜짝 놀라"

野 의원, CBS라디오 인터뷰
"수사 외압 사실이면 대통령 탄핵 사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용산에서 오더(지시) 떨어져 군사법원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뒤집어 채 상병 문제를 왜곡시켰다면 법을 어기는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이건 빼도 박도 못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 교체 발표와 관련해서도 "윤석열 정부가 용산 전체주의로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익명으로 깜짝깜짝 놀란다"며 "그런데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안 하고 그냥 프리패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용산이 독주하는 국정운영은 결국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됐기 때문에 오래 못 간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선 "무조건 중단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는데 성남시장 때 열흘 단식했을 때 진료했던 의사가 하루라도 늦었으면 아주 큰 일 날 뻔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당 대표가 단식했다면 그 의지는 충분히 전달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각성과 회개가 단식의 목표인데, 단식으로 다 끝나지는 않을 테니 결국 싸워야 하고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며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이 대표 단식은 체포동의안을 막기 위한 '방탄 단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단식할 때는 누구나 다 걱정을 하고 위로도 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경조사를 놔두고 그 안에서 정치를 하는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다만 당내에서 체포동의안 부결 여론이 높아지는 데 대해선 "단식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부결이 결정 나는 건 방탄 단식이라는 욕을 먹기 딱 좋은 모양새"라며 "단식 때문에 체포동의안 표결이 달라질 것이라는 이런 논의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