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다고 '이 질환' 방치하면 치매 위험 42%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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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려면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연관성은 연령, 성별, 인종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며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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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컨소시엄(COSMIC)은 고혈압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이뤄진 고혈압과 치매 관련 17개의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또한 역학 연구에 참여한 60∼110세 고령자 3만4519명(평균나이 72.5세)을 대상으로 평균 4.3년에 걸쳐 노년기 고혈압 치료가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혈압인데도 항고혈압약 등으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 그룹은 건강한 대조군에 견줘 치매 위험이 42%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이런 치매 위험은 고혈압 치료를 받은 그룹보다도 26% 높았다. 반면 노년기에 고혈압을 적극 치료한 그룹의 치매 위험은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치매의 가장 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혀왔다.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에서는 중년기 고혈압의 경우 모든 원인의 치매 위험을 약 60%(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은 약 25%)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는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정이 불가능한 요인(노화, 성별, 치매 위험 유전자 보유 여부, 대기오염 등)보다 교정이 가능한 고혈압 등의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치매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연구에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연관성은 연령, 성별, 인종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며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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