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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 변동성 주의보…외인 수급에 쏠리는 시선


입력 2023.09.14 11:58 수정 2023.09.14 11:58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외인 선물 포지션 증시 변동성 야기 ‘주목’

스프레드 대규모 매도 우위 가능성 낮아

15일 코스피 시총 규모별 지수 변경 변수

오는 15일 9월 ‘동시만기일’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는 15일 9월 ‘동시만기일’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9월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워칭데이)’이 돌아오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생상품 관련 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 매물로 시장에 쏟아질 수 있어서다.


‘네 마녀의 날(주가 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엔 시장 분위기가 반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5일로 예정된 9월 동시만기일에 중립에서 이탈한 외국인 선물 포지션이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 6월 만기 이후 외국인 선물 포지션은 -3만6000 계약 내외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이날 외국인의 스프레드(Spread·현재 가지고 있는 선물 계약을 다음 만기 선물로 바꾸기 위해 사용하는 거래방법) 매매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외국인의 선택에 따라 차월물의 저평가 괴리 축소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과거 거래 패턴과 최근 수급 추세를 감안할 때 외국인의 스프레드 대규모 매도 우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를 유지 중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우려가 낮아질 가능성을 감안할때 3분기 선물 매도 우위는 기간조정 대응 차원의 일시적 포지션 구출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이 9월물 선물 만기 이후에도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선물 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경우,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외국인이 야기한 선물 저평가는 금융투자 매도차익을 경유해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비해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은 주식 시장의 상승탄력과 환율 수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만기일 다음날인 15일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이 예정된 점도 매매동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업종의 경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이 중소형주 벤치마크 내에서 상위 비중을 차지해 유의미한 수급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대상 종목으로 쌍용C&E·아모레G·롯데지주·GS리테일·팬오션·한국가스공사·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을 꼽았다.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한화오션·금양·한미반도체·코스모신소재·LS·한진칼·한화시스템·한전기술 등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종목들은 기관 투자자 리밸런싱 수급 영향에 동시만기일 변동성이 연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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