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 유인촌 “블랙리스트 다시는 없도록 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는 14일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거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관직,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는 14일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장관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유 후보자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거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맡긴 데 대해선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 내정이) 문화예술현장을 좋게, 잘 만들어보라는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장관으로 취임한 때가 15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문화정책, 지원, 지역문화 균형 발전에서 일부분은 변화했지만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해 국민의 문화복지, 예술가들 지원 정책을 이 정부에 맞게 새롭게 잘 다듬어보란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전거로 유럽 2000㎞를 종주한 유 후보자는 이날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까지 약 20㎞를 40~45분 동안 이동했다.
당초 10시로 알려진 출근시간보다 다소 늦게 출근한 그는 “복잡하게 해 미안하다”며 “중간에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조금 늦었다. 청문회 기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행 “여가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김 여사, 너무 먼 그대”
- “대학 수시보다 더 고민”…쌍둥이 판다 이름 투표 시작
- “1년에 100% 수익” 670억 모아…중견배우 2명도 피해
- 델타항공 직원들이 밸런타인데이를 기다리는 이유는
- ‘마라’ 먹고 ‘탕후루’로 입가심… 1020 ‘맵달’ 트렌드로
- “학부모에게 ‘똥 싸대기’ 맞아” 어린이집 교사의 청원
- ‘또래 중학생 옷 벗기며 생중계’ 1심 실형→2심 ‘집유’…왜?
- 文, ‘부친 친일파’ 발언 보훈부 장관 고소…박민식 “유감”
- “유학비 부족” 거짓말로 시작… 40대女 기막힌 사기행각
- 모로코 지진 3분 전 ‘번쩍’…포착된 푸른 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