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 유인촌 “블랙리스트 다시는 없도록 할 것”

김성훈 2023. 9. 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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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는 14일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거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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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 후 첫 출근
“장관직,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는 14일 “임명이 된다면 그런(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장관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유 후보자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거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맡긴 데 대해선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 내정이) 문화예술현장을 좋게, 잘 만들어보라는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장관으로 취임한 때가 15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문화정책, 지원, 지역문화 균형 발전에서 일부분은 변화했지만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해 국민의 문화복지, 예술가들 지원 정책을 이 정부에 맞게 새롭게 잘 다듬어보란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지난해 자전거로 유럽 2000㎞를 종주한 유 후보자는 이날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까지 약 20㎞를 40~45분 동안 이동했다.

당초 10시로 알려진 출근시간보다 다소 늦게 출근한 그는 “복잡하게 해 미안하다”며 “중간에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조금 늦었다. 청문회 기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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