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가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김 여사, 너무 먼 그대”

이정헌 2023. 9. 14. 1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여가부 존폐와 관련해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차려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게 대선 공약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정부 공약인 여가부 폐지 의지 내비쳐
김건희 여사 친분으로 발탁설엔 선그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여가부 존폐와 관련해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가부 폐지’ 방침을 재확인하고 이를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차려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게 대선 공약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드라마틱하게 엑시트’라는 표현이 ‘빠르게 폐지’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이건 정치 일정과 맞물려 있다”며 “정책을 효율적으로 하고, 우리 여가부 공무원들이 본인들의 역량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행복하게 엑시트하겠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의 주된 업무로 아이 돌봄, 청소년부모 지원, 미혼모·부 및 임산부 지원, 가정·학교 밖 및 위기 청소년 지원, 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지원 등을 언급했다. 이어 “여가부를 만들었을 때 정신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부서로 통합하는 게 정책 효율성에 있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의 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명의 고귀함과 직결되지 않은 이슈가 없다. 이런 모든 문제의 총합이 결국 대한민국의 저출산이라는 문제로 귀결된다”며 “중요한 건 (현재 대한민국이) 전쟁·분쟁 국가보다 출산율이 낮다. 이게 여가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정책은 분명히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제가 젊었을 때, 양성평등진흥원장 시절에는 분명히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양성평등진흥원을 이끌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지금도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는 남성이, 다른 분야에서는 여성이 차별받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젠더 갈등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의 ‘20년 친분설’에 대해선 “가짜뉴스가 지나쳐서 이젠 괴담 수준”이라면서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20년 전 중앙일보 기자, 정몽준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 청주대 정치사회학부 겸임 교수를 지냈다”며 “여사님과 나는 지연, 학연, 사회경력에서 겹치는 데가 전혀 없다. 친분을 맺기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59년생이고 여사님이 72년생인데 우리 딸이 83년생”이라고 나이를 언급하며 “차라리 우리 딸과 여사님이 친분이 있다고 하는 게 가짜뉴스로 더 완벽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