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공모가 주당 51달러 확정…소프트뱅크 49억달러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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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의 공모가가 주당 51달러에 책정됐다.
희망가의 최상단에 공모가가 정해지면서 Arm에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는 약 48억7000달러(약 6조365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WSJ는 13일 오후 Arm이 임원 회의를 열어 52달러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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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격 최상단으로 결정
기업가치 545억달러 달할 듯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의 공모가가 주당 51달러에 책정됐다. 희망가의 최상단에 공모가가 정해지면서 Arm에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는 약 48억7000달러(약 6조365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미 IPO 시장의 최대어인 Arm의 상장 작업이 순항하면서 미 IPO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Arm은 이날 주당 최종 공모가격을 51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Arm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던 희망 가격인 47~51달러의 최상단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ARM의 기업 가치는 545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달러) 이후 뉴욕 증시 최대 규모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펀드로부터 Arm 지분 25%를 매입할 때 책정했던 기업가치 평가액(640억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회사 지분의 약 10%를 매각할 계획이며, 약 48억7000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Arm의 높은 공모가는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등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Arm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하루 빠른 지난 12일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13일 오후 Arm이 임원 회의를 열어 52달러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개발 붐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아마존, 알파벳, 퀄컴, AMD 등 260개 기업이 Arm이 설계한 칩을 사용하고 있다.
Arm의 상장은 미 IPO 시장 전반의 활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 불황으로 상징을 미뤘던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다시 재상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날 독일의 신발제조업체 버켄스탁이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인 클라비요와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는 각각 올해 가을과 올해 말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IPO 시장은 가장 긴 침체기를 겪었다"며 "Arm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기타 기업들의 IPO 도전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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