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밀착' 다음 공조는…푸틴, 23년 만에 방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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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하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북한에 군사 기술 이전을 약속한 푸틴 대통령의 23년 만에 방북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안보지형을 또다시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은 것은 2000년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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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000년 마지막 방북…성사시 23년만
노골적인 무기거래 시사…격랑 빠진 한반도
한미 대응 고심…"中 포섭해 연대 흔들어야"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하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북한에 군사 기술 이전을 약속한 푸틴 대통령의 23년 만에 방북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안보지형을 또다시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며 "(푸틴은)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북한의 발표는 러시아 입장과 미묘한 온도 차가 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우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최선희 외무상이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내달 초 북한에서 두 사람이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해외 순방에 나서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은 것은 2000년이 마지막이다. 연내 방북이 성사될 경우 23년 만에 북한을 찾게 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 회담 이후 전날 4년 5개월 만에 재회하고, 무기 거래를 비롯한 군사적 협력 강화를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회담에 이어진 만찬에서 "우리는 패권을 주장하고 팽창주의자의 환상을 키우는 악의 결집을 벌하고 안정적인 발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성한 투쟁을 벌이는 러시아군과 국민이 분명히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노골적으로 러시아를 편들었다.
북측은 회담 결과에 대해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연대하며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북·러에 대한 '공공의 적'으로 지목한 제국주의자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위성 기술'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북한에게 가장 절실한 '군사 정찰위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주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전쟁물자가 부족한 러시아에 포탄, 소총 등 재래식 무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러 최고지도자급에서 위성 개발 협력을 공공연히 밝힌 만큼 북러는 신속하게 이행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러시아의 기술 이전으로 북한의 정찰위성이 성공할 경우 한반도 정세는 더 거센 격랑에 빠질 전망이다.
한미는 강력한 경고음을 내면서도 대응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우리 정부도 독자제재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일종의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분명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제재 부과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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