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항명 파동+여친 폭행' 모두 품는다…PL 25인 스쿼드에 전부 포함

이태승 기자 2023. 9. 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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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항명 파동을 일으킨 제이든 산초, 그리고 과거 애인 등 여자 3명을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안토니 등 논란의 공격수 2명을 모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 명단에 집어넣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단을 확정했다. 이번 명단엔 16명의 논-홈그로운 출신 선수와 9명의 홈그로운 선수가 포함돼 있다.

홈그로운 선수란, 만 21세 전 잉글랜드축구협회(FA) 소속 팀에서 최소 3년의 시간을 보낸 선수를 말한다. PL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반드시 최소 8명의 홈그로운 선수를 보유해야하는 규정이 있는데, 맨유는 한 명 더 많은 9명을 등록한 것이다.

확정된 맨유 스쿼드 내 홈그로운 선수 중엔 제이든 산초도 포함되어 있다. 산초는 지난 4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앞두고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이 '미흡한 실력'을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하자 SNS에 "나는 오랜 시간 희생양이었다"며 사령탑을 비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산초의 미래는 불투명해졌으며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로부터 임대 계약 요청을 받았으나, 구단간 협의가 원활히 성사되지 못해 불발된 바 있다.

다만 산초는 13일 문제의 SNS 글을 삭제하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

산초는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며 자신이 푸대접을 받았다고 항변했으나 2023/24 시즌 맨유 스쿼드에 포함돼 일단 뛸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 41경기 7골 3도움을 올리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내에선 시즌 평점 7.3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턴 하흐 감독 '깜짝 선택'을 받은 선수는 산초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여자친구 폭행 논란에 휩싸여 구단에서 잠정적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브라질 윙어 안토니 또한 프리미어리그 스쿼드에 포함됐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47경기 10골 5도움을 올리며 평이한 수준의 자원임을 보여준 적 있다. 다만 턴 하흐 감독이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키워 맨유로 데려온 선수라 이번 시즌 선발로 나서고 있는데 최근 여자친구 폭행 문제 등으로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이어 맨유도 그가 훈련을 하지 못할 거라고 밝히며 처분을 내렸다.

'90MIN'도 지난 11일 안토니는 현재 브라질에서 기거 중이며, 맨유는 모든 혐의를 벗을 때 까지 올드 트래퍼드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스쿼드엔 이름을 올려 맨유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알렸다. 안토니가 충분한 소명을 해 혐의를 뒤집는다면 언제든 복귀를 환영한다는 뜻이다.

안토니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문에서 "나는 죄가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고 "현재 수사의 진행 과정을 밝힐 순 없으나, 내가 제출한 증거가 나의 결백을 즘명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맨유 스쿼드에는 홈그로운 선수로 해리 매과이어, 스콧 맥토미니, 메이슨 마운트,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확정되어 등재되어 있으며, 비 홈그로운 선수로는 타이럴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소피앙 암라바트, 브루누 페르난데스, 도니 판 더 비크 등이 등재되어 있다.

라스무스 회이룬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쵸는 명단에 없는데 두 선수는 21세 이하 선수이기 때문에 구단이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굳이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이룬은 만 20세, 가르나쵸는 만 19세로 각각 2년과 3년이 흐르기 전에는 명단에 등록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PL 5라운드 경기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현재 2승2패에 그치고 있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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