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월세 평균 69만원…1년 만에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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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보증금 1000만원짜리 원룸에 살려면 월세는 평균 69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3년 8월(49만원)과 비교하면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42.2% 올랐는데, 중소형(전용 33㎡ 초과 66㎡ 이하) 주택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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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80.2%·강북구 74.3% 올라
서울에서 보증금 1000만원짜리 원룸에 살려면 월세는 평균 69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만에 24.3%나 오른 금액으로, 최근 10년 내 최고 상승률이다.
14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3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거래 12만2819건을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올 8월 평균 월세는 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56만원) 대비 24.3% 상승한 수준이다.
과거 10년 동안의 동월 대비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두 번째로 높은 2022년도(5.7%)보다 4배 이상 크다. 이 외에 2016년 4.4%, 2019년 2.1%, 2014년 1.6% 등의 순으로 전년 대비 월세 상승률이 높았다. 월세가 하락한 것은 2018년과 2020년 두 번뿐이었으며, 각각 1.8% 폭으로 하락했다.
10년 전인 2013년 8월(49만원)과 비교하면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42.2% 올랐는데, 중소형(전용 33㎡ 초과 66㎡ 이하) 주택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소형 주택 평균 월세는 63만원에서 84만원으로 33.5%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 강북구, 금천구, 동대문구, 용산구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중랑구의 경우 2013년 8월 44만원이었던 평균 월세가 올해 79만원으로 80.2% 뛰었다. 이 기간 강북구는 34만원에서 60만원으로 74.3%, 금천구는 45만원에서 76만원으로 68.5% 상승했다. 동대문구와 용산구는 각각 45만원→76만원(67.8% 상승), 53만원→87만원(63.3% 상승)으로 올랐다. 이렇듯 서울 자치구 대부분이 두 자릿수 월세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노원구만 43만원→44만원으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상승률(1.1%)을 기록했다.
올 8월 기준 원룸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평균 91만5000원이었다. 이어 용산구(86만7000원)가 서초구(3위·85만4000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중랑구(78만7000원), 금천구(76만3000원), 동대문구(75만8000원), 성동구(75만4000원), 영등포구(73만2000원), 동작구(72만8000원), 강동구(72만1000원), 관악구(71만3000원), 강서구(70만6000원) 등이 평균 70만원을 넘어섰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역전세난 이슈가 겹치며 올해 평균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작은 평형일수록 월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원룸 거주자의 주거비 부담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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