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잔류한 요리스·다이어, 일단 EPL 선수 명단에 등록

에릭 다이어(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올여름 이적이 유력시됐으나 끝내 성사되지 않은 위고 요리스와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홋스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명단에 등록됐다.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EPL 25인 선수 등록 명단을 공개했다. 2023-2024시즌 전반기 선수 등록 기한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후 2시까지였다.

EPL 선수 명단에는 21세 이상 선수를 기준으로 25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그중 21세가 되기 전에 3시즌 혹은 36개월간 잉글랜드나 웨일스에서 훈련받은 '홈그로운' 선수를 최소한 8명 포함해야 한다.

토트넘은 EPL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도 홈그로운 자격이 없는 성인 선수가 17명 이상이었는데 선수 등록에 앞서 규모를 줄였다. 이적시장 마감일 임대를 통해 세르히오 레길론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보냈고 이후 아직 이적시장이 종료되지 않은 튀르키예로 다빈손 산체스와 탕기 은돔벨레(이상 갈라타사라이)도 내보냈다.

다만 일찍부터 이적설이 제기됐던 요리스와 다이어는 결국 매각하지 못했다. 요리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직접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팀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결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오랜 기간 팀에 헌신한 요리스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대체자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고 주장도 손흥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요리스가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사우디,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제안이 있었는데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거절했다.

위고 요리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이어는 우선 토트넘이 보내고 싶어했다. 최근 실수가 잦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때 팀 내 리더로 꼽혔던 선수였는데 새로운 주장단에서도 제외됐다.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잉글랜드 국적이지만 포르투갈에서 성장해 '홈그로운' 규정에도 해당하지 않는 선수였다. 구단 측은 여러 이유로 다이어와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했으나 다이어는 임대 이적 혹은 잔류해서 경쟁하길 원했다.

선수 등록 마감 이후까지 팀에 남게 된 두 선수는 일단 EPL 선수 등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토트넘홋스퍼 EPL 선수 등록 명단(21세 이상, 25명)

홈그로운(8) : 브랜던 오스틴, 벤 데이비스, 프레이저 포스터,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알피 화이트먼

논-홈그로운(17) : 로드리고 벤탕쿠르, 이브 비수마, 에릭 다이어, 에메르송 로얄, 브라이언 힐, 피에르에메릭 호이비에르, 데얀 쿨루세프스키, 위고 요리스, 조반니 로셀소,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 히샤를리송,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노르 솔로몬, 손흥민, 미키 판더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주요 21세 이하 선수 : 애슐리 필립스,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 알레호 벨리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