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장용 MLCC 원재료 생산능력 2배 확대

박선미 2023. 9. 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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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에 맞춰 MLCC 원재료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MLCC 원재료로 쓰이는 세라믹 파우더 생산 설비를 확대하면 MLCC 핵심 원료의 내재화율이 높아지면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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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에 맞춰 MLCC 원재료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MLCC 원재료로 쓰이는 세라믹 파우더 생산 설비를 확대하면 MLCC 핵심 원료의 내재화율이 높아지면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14일 삼성전기는 세라믹 파우더, 메탈(니켈, 구리) 파우더 등 MLCC 핵심원료의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12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비 약 2배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재 부산사업장 내 가동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원료 생산 시설은 3개동 안에 2개라인 정도다. 일반 IT용과 전장용 MLCC 원료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데 2025년까지 전장용 생산라인을 2개 더 추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재 3개동인 원료 생산 공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전장용 MLCC에 들어가는 세라믹, 메탈 파우더 입자 크기가 일반 IT용으로 쓰이는 것에 비해 약 2배 정도 크고, 공정 자체도 IT용보다 시간이 2주가량 더 걸려 생산시설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초소형·고용량 IT용과 전장용 등 하이엔드 제품 MLCC 원재료 내재화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MLCC 원재료 내재화율은 약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원재료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주력 사업인 MLCC에서 전장용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상반기 20%로 상승했다. 이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의 확산에 따라 고성장 하고 있는 글로벌 전장용 MLCC 성장 속도보다 빠르다. 전장용 MLCC 시장 규모는 올해 41억달러에서 2028년 67억달러로 연평균 10%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MLCC를 만드는 삼성전기 입장에서는 한 번 계약에 더 많은 MLCC를 납품할 수 있는 전장용 고객사를 늘리는게 더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MLCC가 800~1000개라면, 전기차에는 1만5000개 정도가 탑재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MLCC 증설을 전장용 위주로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MLCC가 집중 생산되고 있는 부산 공장에 이어 내년부터 부산 공장의 2배 규모를 갖춘 필리핀 라구나 공장에서도 전장용 MLCC 생산을 시작한다. 부산 공장 보다 3배 큰 중국 톈진 공장에서는 이제 막 다음 세대 전장용 MLCC 생산을 위한 투자가 시작됐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기 부산 공장에서 열린 '2023 애널리스트 데이' 참가 후 "전장용 MLCC는 중장기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IT용대비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기 때문에 원재료 사용량도 동반 증가할 것"이라며 "세라믹, 니켈, 구리 파우더 등 핵심 원재료를 내재화하는 것은 비용 부담을 떠나 MLCC의 성능 상향에도 기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향후 경쟁력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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